채널 5에서 앵커로 맹활약했던 윤경 아시안 여성센터 이사장은 월드뱅크에서 오랫동안 몸담으면서 한인 커뮤니티재단(KACF) 공동 설립자 겸 기금 모금 위원장으로서 미 주류 기업들을 한인사회와 연결시키는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
여섯 살 때 이민와 웨슬리 대학 졸업 후 존스 홉킨스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을 공부했다.TV 앵커로 종횡무진 미국 사회를 누비며 큰 성공을 꿈꾸기도 했지만 96년 월드뱅크의 글로벌 TV 프로그램 제작을 맡으며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전세계 여성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빈민국가 여성들에 대한 교육과 사회적 지위에 관심을 갖게 됐고 미 노동시장의 여성 문제에 눈을 돌리게 된 것.또 미국 대기업들에게 한인 사회를 알리는 한편 월가 등 미국 경제의 중심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인 젊은이들을 한인 1세들과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윤씨는 대부분의 한인들이 주류사회에서의 성공을 진정한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많은 한인 젊은이들이 JP 모건, 골드만 삭스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의 능력이 한인사회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개개인의 성공에 불과하다. 한인사회가 지금보다 나아지려면 패션, 금융, 제조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인 젊은이들이 한인사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앞으로 한인 사회를 짊어질 1.5세, 2세들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우리 주변에 미 기업에서 주는 보조금이 많지만 한인 사회는 제대로 그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음을 늘 안타깝게 여겼단다. 그는 한인 1.5세 및 2세들로 이뤄진 비영리단체인 KACF 공동 설립자로 노인, 장애,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한인 소기업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지난 5월에는 아시안 여성센터 이사장으로 가정 폭력 방지 등 아시안 여성 문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뉴욕시 감사원장이 주는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미 기업들로부터 한인사회를 위한 후원금을 타내는 것이 그의 주요 역할이라면 역할이다.그 노력의 대가로 한인 단체로는 처음으로 KACF가 포드재단으로부터 20만달러의 후원금을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두 자녀를 키우느라 지금은 월드뱅크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며 틈틈이 사회봉사 활동에 전념하고 있고 아이들에게 ‘진정한 성공은 나 개인의 성공이 아닌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것’임을 언제나 일러주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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