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한달만에 다시 의문의 장출혈 증세로 입원,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박찬호(33·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약 한 달여 만에 두 번째로 나타난 의문의 장출혈 현상으로 입원함에 따라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21일 오전 화장실에서 피를 토하고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증상을 경험한 뒤 즉각 샌디에고 인근 스크립스 클리닉에 입원, 정밀검사를 받았다. 박찬호는 당분간 스크립스 클리닉에서 입원상태로 진료를 받게 되며 파드레스는 이날자로 그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렸다.
파드레스 홍보실의 관계자는 22일 저녁 본보와의 통화에서 박찬호가 전날 아침부터 장출혈 증상은 보였고 이번 출혈로 온 몸의 피 3분의 1 가량을 잃었으며 잃은 피를 보충하기 위해 21일 밤과 22일 아침 두 차례에 걸쳐 수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의료진들이 그의 출혈부위를 국소화 시키는데는 성공했고 아직 출혈이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지만 장출혈 원인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압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22일 하루종일 박찬호에 대한 테스트들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파드레스 트레이너인 터드 허치슨은 이 테스트들이 지난달 같은 증세를 보였을 때 실시했던 테스트와 같은 것들이나 지난번에는 테스트 당시 출혈이 멈춘 상태였으나 지금은 아직도 출혈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박찬호의 소장안의 혈관 일부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터진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이 출혈의 원인을 찾았다고 믿고 있다. 사실을 확인하면 출혈을 멈출 방법을 찾아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찬호가 21일 계속된 출혈로 인해 위험한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았으나 출혈이 계속됨에 따라 출혈지점이 어디이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시급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콜로라도 원정 중 유사한 증상으로 선발등판을 포기하고 샌디에고로 돌아와 정밀검진을 받았던 박찬호는 당시 장출혈로 인해 온 몸의 피 절반이상을 잃어 빈혈상태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정확한 출혈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었다.
당시 출혈이 자연적으로 멈췄던 박찬호는 동료투수인 제이크 피비의 부인 등 3명으로부터 피를 수혈받고 원기를 회복한 뒤 지난 11일 DL에서 나와 두 경기에 등판했으나 열흘만에 증세가 재발, DL에 돌아가게 됐다.
한편 박찬호는 21일 장출혈에도 불구, 이날 밤 LA 다저스전에 등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파드레스 브루스 보치 감독은 “박찬호가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위험이 컸다”고 등판취소 상황을 설명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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