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윤실 포럼 개최·가정상담소 피해여성 상담
“참담하다. 한인 매춘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은 몰랐다. 한탕주의와 물질 만능주의가 미주 한인사회에도 만연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워싱턴 한인사회가 이제는 정말로 윤리적으로 각성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매춘이라는 독버섯이 미주 한인사회에 치명타를 주기전에 손을 써야 한다는 생각들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먼저 이 지역 크리스천 지도자 모임인 워싱턴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공동대표 배현찬 목사, 강창제 장로)이 나섰다.
기윤실은 내달 초 교수, 가정문제 상담가, 이민관련 법조인, 건강사회 운동가 등 전문가들을 대거 초청해 매춘 확산의 원인을 따져보고 방지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할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의롭고 평화로운 시민사회 구현’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기윤실의 입장에서 이번 사건은 한인 교계의 역할과 영향력을 다시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박옥영)는 피해여성이 상담이나 도움을 요청해 올 경우 법률기관 연결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오영실 총무는 “지난해 몇 건의 매춘 현장에서 일하는 피해 여성들의 상담을 다룬 적이 있었다”며 “매춘을 추방하기 위한 한인사회 노력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피해 여성들이 도움을 요청해 올 경우 법률기관과 인권단체 등을 연결시켜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회 차원에서도 매춘업소 고발과 피해자 신고접수를 위한 핫라인 설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한인연합회의 김영근 회장은 “매춘 근절에 일조할 수만 있다면 한인회도 핫라인을 설치할 것”이라며 “그러나 주고객들이 외국인이다 보니 단속 과정에서 협력이 원활치 않아 얼마나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은 이번 미 당국의 한국인 대규모 매춘조직 검거와 관련 특별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총영사관의 이백순 참사관은 “대사관 차원에서 미 사법기관을 통한 정확한 사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며 “미주내 한인 매춘업의 규모와 실태를 다각도로 조사해 한국정부가 조속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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