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탓 작황 안좋아, 햅쌀 출하도 지연
올해 미국의 곡창지대인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예년의 평균 80도에 올해 60도 정도로 온도가 낮고 우기 또한 길어져 쌀 작황이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시카고의 쌀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아직은 소비자가 체감할 정도로 값은 뛰지 않았지만 작년 대비 현재 도매출하 가격은 이미 10%정도 오른 상태이고 예년에 비해 2~3주 출하가 늦어지고 있는 햅쌀이 본격적으로 소비자에서 선보일 9월 중순이나 10월 초가 되면 작년 대비 15~20%정도 오를 것으로 쌀 도매상들은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 일원의 한인식품점에 쌀을 공급하고 있는 해태 아메리카의 심재국 지점장은 “켈리포니아의 쌀 작황에 따라 미 전역의 쌀값도 조정된다”며 “현재 쌀값이 계속 오르고 있고 가을이 되면 현재 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 소비자가 쌀 값 인상에 대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은 도매상이 일정부분 상승가를 부담하고 있어 현지에서 실제 오른 현지 쌀값이 소비자에게는 아직 부가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가을 햅쌀이 출하되는 시기부터는 소비자도 피부로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캘리포니아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만생종 경작지가 예년에 비해 40~45% 가량 감소됐다”며 쌀값 상승의 한 요인으로 세계적인 쌀 경작지 감소추세를 예로 꼽았다.
한미(주) 관계자 역시“햅쌀이 늦게 출하된다는 것은 벼에 여무는 쌀의 착상이 좋지 않다는 의미”라며“현재는 해외수출 등 소비가 늘어 값이 오른다는 것보다 작황이 나빠서 값이 오를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시카고에서 유통되는 쌀은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오는데 올해 그쪽 날씨가 좋지는 않았다”며“가격상승 요인은 있지만 햅쌀이 나오기 시작하는 9월 말이나 10월초 작황에 따라 값의 상승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부시장의 관계자는“현재 20파운드 기준 쌀이 등급에 따라 12~14달러에 팔리고 있다”며“아직은 가격의 변동이 없지만 햅쌀이 나오는 시기에 맞춰 쌀값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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