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매춘이다. 잊혀질 만 하니 또 터져 나온다.
낯이 뜨겁다. ‘대한민국은 자랑스럽고 훌륭한 나라’라고 가르쳐왔던 자녀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 지 난감하다. 매춘에 대해 묻는 이웃, 직장동료들 앞에서도 변명이 궁색해진다.
그 동안 매춘사건이 터질때마다 한인사회는 그저 속앓이만 하며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가.
돈벌이에 혈안이 돼 매춘업에 종사하는 일부 한인들 때문에 성실하게 살아가는 전체 한인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한인 커뮤니티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절실하다. 2세들이 ‘한국=매춘으로 유명한 나라’라는 오명을 들으며 살아가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매춘 근절은 특정 기관 몇 곳이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각 지역 한인회를 주축으로 모든 한인단체, 종교기관 등이 적극 협력해 범동포적으로 펼칠 때다. 매춘 근절 차원의 제보 접수 및 계몽,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 관할 당국 신고 등도 한 방법이다. 매춘은 밀입국, 서류 위조, 돈세탁, 인신매매, 세금 포탈 등 온갖 범죄와 연결되는 사회악이다.
매춘은 바로 우리가 사는 지역곳곳마다 숨어 있다. 이제 자녀를 생각해서라도 그들이 우리 주변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매춘업소 고발과 추방에 힘을 모아야 한다.
한국정부 역시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에만 열을 올릴 게 아니라 나라망신 시키는 매춘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해 한국정부는 술주정, 마약, 원정 성매매 등 외국에서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이른바 ‘어글리 코리안’에 대한 출국제한 조치 강화 등을 발표했으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아쉽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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