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1라운드 몸풀기에 이어 2, 3라운드 선두 도약, 그리고 최종 라운드에서는 우승에 쐐기 박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우승 방정식’이 우승상금 130만달러짜리 초특급 이벤트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다시 한번 펼쳐질 조짐이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천36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터트려 중간합계 9언더파 131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5타를 줄인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를 1타차로 따돌린 우즈는 이로써 대회 2연패와 통산 5번째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우즈가 이 대회를 제패하면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첫날을 선두와 4타차 공동4위를 마친 뒤 이날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10번∼13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쇼를 펼쳐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번홀(파4)과 2번홀(파5) 연속 버디에 이어 4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이며 선두로 뛰어 오른 우즈는 마지막홀인 9번홀(파4)에서는 볼을 잃어버리고도 무벌타 드롭을 하는 행운까지 겹쳤다.
러프에서 친 두번째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 카트도로에 떨어지더니 크게 튀긴 볼은 그만 클럽하우스 지붕으로 올라가버렸다.
볼은 지붕 반대편으로 흘러내린 것으로 추정됐지만 찾지는 못했다. 아웃오브바운즈(OB)나 분실구는 1벌타를 받고 쳤던 자리에서 다시 쳐야 하지만 클럽하우스는 OB 구역이 아니었던데다 경기위원은 분실구가 아니라고 판정을 내려 무벌타 드롭을 허용했다.
홀에서 83야드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세번째샷을 친 우즈는 7m 파퍼트를 놓쳐 2라운드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가슴을 쓸어 내렸다.
우즈가 잃어버린 볼은 골프장 직원이 주워 호주머니에 넣어둔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우즈는 만약 무벌타 드롭 판정을 받지 못했다면 더블보기 이상의 스코어가 나왔을 것이라면서 거기서 보기로 막은 게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애덤 스콧(호주)은 1오버파 73타를 쳐 우즈에 2타 뒤진 공동3위로 밀렸다.
첫날 75타로 부진했던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버디 3개,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쳐 회복 기미를 보였다.
중간합계 5오버파 145타가 된 최경주는 전날 곧공63위에서 공동48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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