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위축.증시 불안감...장기적 한인 경기 침체
‘돈을 돌릴 곳이 없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증시에 대한 불안감, 장기적인 한인 경기 침체 등으로 한인 투자자들이 마땅히 투자할 만한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인들이 선호했던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올들어 크게 위축된 상태다.플러싱 소재 A부동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2-3년사이 상업용 부동산을 고가에 구입했다가 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 투자자들이 상당하다“며 ”무리한 투자의 여파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5년간 호황을 누렸던 부동산 시장은 최근 2년간 계속된 금리인상 여파로 지난해를 정점으로 둔화 추세가 갈수록 확연해지고 있다.
지난 7월 기존 주택판매는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주택 재고는 13년래 최고치에 이르렀다. 주택 판매 시장이 둔화되면서 주택 가격 하락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7월 주택 가격 증간치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에도 채 미치지 못해 지난 한해동안 12.4%가 오른 것과 크게
차이가 난다. 지난 7월 한달간 기존 주택판매는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저지주 클로스터의 김모씨는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랐고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부동산 투자는 더이상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재테크 차원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은 반비례한다. 그러나 한인들은 주식 투자에 대해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편이다.
뉴저지 정모(42)씨는 “장기투자인 채권에 비해 주식은 투자에 대한 이윤을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라며 “현재 갖고 있는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쪽의 비중을 조금씩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으로 흘러들어갔던 자금이 방향을 틀어 주식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지만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조심하고 주식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매 경기 불황으로 자영업계도 재투자나 확장을 꺼리는 편이다.
플러싱 소재 C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무조건 투자를 했다가 문을 닫는 한인 자영업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할 만한 매물을 찾아달라는 문의가 매일 2-3건씩 오고 있지만 거래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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