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모씨는 최근 개인 수표로 주택 렌트를 지불했다가 은행 잔고 부족으로 부도처리 됐다.
잔액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확신한 박 씨는 은행 측에 확인한 결과, 몇 주 전에 누군가 위조 수표를 이용해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빼간 것을 알게 됐다. 은행이 제시한 수표는 디자인은 물론 수표에 적힌 이름 철자와 사인 모두 다르게 위조돼 있었으나 직접 박 씨의 수표와 대조하지 않고서는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만큼 정교히 제작됐다.
도매상을 운영하는 이 모씨도 처음 거래하는 바이어로부터 캐시어스 체크를 물품 대금으로 받았다가 낭패를 봤다.이 씨가 은행에 수표를 입금하자, 은행 측은 수표에 인쇄된 계좌번호는 수표 발행일 수개월 전에 폐쇄된 것으로 수표에 적혀 있는 계좌 소유주도 원래 소유주와 틀리다며 수표를 거부한 것.결국 이 씨는 3,000달러 상당의 손해를 고스란히 입어야 했다.
최근들어 한인사회에 위조 수표가 유통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특히 고성능 컬러 프린트 및 컴퓨터 등 첨단 장비를 통해 정교하게 위조된 수표가 나돌면서 한인업계의 상거래 질서까지 혼란해지고 있는 실정이다.위조 수표는 일반 개인 수표에서부터 트레블러스 체크, 캐시어스 체크, 머니오더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한인은행의 관계자는 예전에는 계좌 소유주의 서명을 위조하는 수표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 와서는 첨단 장비를 통해 수표 자체를 완벽하게 제작, 육안으로는 거의 감별할 수 없는 단계에 와 있다“며 ”위조수표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은행 관계자들은 위조수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표 발행 은행에 반드시 계좌번호, 수표 일련번호, 금액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물품 대금을 받을 경우에는 되도록 수표보다는 송금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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