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이 많을수록 줄 수 있는 것은 적습니다. 고통 없이 일한다면 우리의 활동은 봉사가 아니라 사회사업일 것입니다.”남을 돕는 일로 평생을 보낸 테레사 수녀는 이렇게 말했다.
카트리나 재해나 9.11 사태 복구작업 시 미국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보여준 성과도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정작 당시 폐허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자원봉사자들은 “많은 혜택을 준 지역 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인들도 이제 한인사회 울타리를 넘어 하와이 각 지역 자원봉사단체를 통해 로컬사회로 도움의 손길을 뻗쳐야 한다. 지금, 자원봉사자를 기다리는 로컬단체들을 소개한다.
깨끗한 해변 만들기
(주최 East Oahu Lifeguard Association)
일반인과 오아후의 라이프가드들로 이루어진 비영리단체가 진행하는 비치 청소 자원봉사. 매달 오아후 해안(하나우마 베이-카일루아)중 한 곳을 선정해 청소를 한다. 비치 청소를 총괄하는 셰넌 클랜시(Shannon Clancey)에 따르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 군대나 회사의 부서 전체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단다. 쓰레기 봉투와 장갑, 물이 제공되며 미리 전화를 통해 사전 등록을 할 수 있다. 문의 382-8258
노인의 권리 감독
(주최 Long Term Care Ombudsman Volunteer Program)
현재 하와이 주 전체에는 약 8,600여명의 노인들이 50여곳의 노인보호시설에서 살아 가고 있다.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인들은 보통 불만이나 요구사항이 있어도 마음껏 토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으로 되돌려 보내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인데 이를 위해 주정부는 지난 1965년부터 본 프로그램을 시작, 노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자원봉사자가 하는 일은 일주일에 2-4시간 가량 시설을 방문해 노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시설 측에 전달하는 일이다.
본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인 로리 팔레카(Laurie Paleka)는 “시설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감을 느낀다”며 “각 시설마다 적어도 한 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는 스물 한 살 이상이어야 하며 범죄 경력이 없어야 하고 총 28시간의 사전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
문의 www4.hawaii.gov/eoa, 586-7277
점심 식사 배달
(주최 Hawaii Meals on Wheels)
보살핌이 필요한 노인 환자나 장애인에게 영양가 있는 점심 식사 배달해주는 일. 음식 만들기와 수혜자 선정은 기관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결정하며, 자원봉사가 할 일은 기관에서 준비한 점심 식사를 수혜자의 집까지 배달해주는 일이다. 집에서 직장까지 가는 길을 말하면 인근에 있는 식사 픽업 장소와 수혜자 가정을 연결해준다. 문의www.hmow.org, 988-6747
친구 같은 동생 만들
(주최 Big Brothers Big Sisters of Honolulu)
편부나 편모 슬하에서 자라 애정과 관심이 필요한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일. 함께 바닷가에 놀러 간다던가 책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언니나 오빠, 누나나 형, 때로는 부모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자원봉사라고는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친구를 사귄다는 생각으로 하는 이들이 많다. 기관측은 남자 아이를 상대해줄 남성 자원봉사자라면 더욱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의 www.bigshonolulu.org, 808-521-3811
버려진 강아지 돌보기
(주최 Hawaiian Humane Society)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오갈 곳 없는 각종 동물을 보살피고 새로운 가족과 연결해줄 때까지 건강하게 키워주는 곳이다.
시설 청소부터 일어 통역관, 일일 기관 보조 등 자원봉사자의 힘이 필요한 곳이 많지만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동물과 산책하는 봉사. 작은 철창에 갇혀있는 개와 고양이들은 항상 나가고 싶어하는데, 한쪽 눈이 없다거나 다리를 저는 등 장애를 가진 동물들도 많아서 길을 안내해 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소 6개월 이상 자원봉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문의 356-2216
지역 박물관 보조
(기관 Bishop Museum, The Arts atMarks Garage, Honolulu Academy of Arts)
하와이 대부분의 박물관은 자원봉사자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안내하는 일이 많고 특별 이벤트가 있을 경우 이벤트 보조하기도 한다. 예술을 한층 가까이서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예술 애호가들이 자원봉사자의 주를 이룬다. 자원봉사자들에겐 박물관 입장료 등의 혜택이 주어지기도 한다.
문의 비숍 뮤지엄 848-4180, 막스 거라지 988-6747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 532-8701
도움말 주디스 켄틀(자원봉사 하와이 프로그램 디렉터)
<원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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