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셀룰러 폰을 남에게 팔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크다“
셀룰러 폰을 새 것으로 교환할 때 예전에 쓰던 전화기를 남에게 주거나 팔면 중고제품의 데이터 복구가 쉽기 때문에 개인의 정보가 그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보통신보안 전문업체인 버지니아 소재 ‘트러스트 디지털’사는 최근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eBay에서 10대의 중고 셀폰을 구입한 뒤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전화기에 입력된 모든 정보를 입수했다. 그 결과, 판매자들이 제조업체의 안내지침에 따라 데이터를 삭제한 모든 중고
셀폰에서 모든 데이터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복구된 데이터도 다양했다.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입력한 회사의 중요한 기밀과 은행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등 무려 2만7,000 페이지에 달하는 정보를 캐낼 수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셀폰에 내장된 플래시메모리 칩 때문. 메모리 저장 능력이 뛰어난 이 칩에서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려 제조업체들은 완벽히 삭제가 안 되는 대신 빨리 지워지는 방법을 선택한다는 설명이다.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셀폰에 입력돼 있는 정보를 사용자가 지운다 하더라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라며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쉽게 다시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앞으로 셀폰 사용자들은 새 셀폰을 구입할 때 예전의 셀폰을 팔면서 자신의 비밀을 남에게 넘길지 아니면 그냥 폐기시킬지 결정해야 한다”는 성급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셀폰 업계 조사에는 셀폰 이용자들이 평균 18개월 만에 한 번씩 새로운 모델의 전화기를 구입하고 있으며 전에 사용하던 전화기는 누구에게 주거나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원 기자>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