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동남아를 휩쓸고 있는 ‘한류(Korean Wave)’ 열풍이 이제는 미 주류 언론도 흥미로운 시선을 바라볼 정도로 세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31일 “한국의 남성 스타들이 방콕과 베이징, 타이페이, 토쿄 등 아시아 여성들의 이상적 남성상을 바꿔놓고 있다”면서 “무술영화에 등장하는 영웅이나 아시안 주류 TV 방송의 전형적인 ‘마쵸 맨’은 옛 이야기가 돼버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영화배우나 가수들은 베트남 국민들이 사용하는 ‘헤어 젤’이나 중국 국민들이 입는 청바지의 유행마저 바꿔놓고 있다”며 “인기 스타의 DVD나 포스터를 구입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제는 한국 남성(Seoulmate)을 배우자로 맞으려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연예 산업 전문가들의 뛰어난 마케팅 전략과 한국인들의 풍부한 표현력에 매력을 느낀 아시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한국 연예 산업이 만들어낸 ‘완벽한 남성’으로 강하고, 과묵하면서 재산이 많고 친절하며, 우연히도 기가 막히게 잘생긴데다 여성에게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예 기획사 ‘스타 M’의 김옥현 감독은 “이런 남성은 아시아 TV나 영화에서 절대 볼 수 없는 스타일로, 아시안 여성들은 한국 남성들이 다 그런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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