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GRO 건축기금 골프대회 홀인원 이선희씨 함박웃음
16번 홀 200야드서 4번 아이언으로‘도요다 캠리’따내
일평생 단 한번도 경험하기 힘든 홀인원을 공식 경기에서 일궈내 부상으로 승용차를 차지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일반적으로 주말골퍼들의 홀인원 확률은 1만2500분의 1, 투어 프로들의 확률은 7천분의 1이다. 통상 골프코스마다 4개 정도의 파 3 홀이 있다고 가정하면 4천 번 정도 라운딩을 해야 홀인원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확률은 홀컵까지의 거리가 길수록 더 떨어진다. 200야드 길이의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일반 치보다 5배 가량 높은 5만 분의 1이다. 이 홀에 상으로 걸린 승용차를 차지할 확률은 아마도 로토 당첨확률 정도는 될 것이다.
이 확률을 이선희(41)씨가 깼다. 이씨는 31일 켄트의 리버벤드 골프장에서 열린 한인 그로서리협회(KAGRO) 건축기금 마련 골프대회에서 정확히 200야드 거리의 홀을‘단 한 번에 홀 아웃’했다.
이씨는“3년 전까지는 고수로 꼽혔지만 그로서리를 시작하면서 한 달에 한 번 라운딩하기도 힘들었는데 뜻밖의 행운을 거머쥐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씨는 16번 홀에서 4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이 잘 맞았다고 생각은 했지만 홀인원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홀컵 주변으로 공이 굴러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뒤로 돌아섰는데 동반자들이‘들어갔다’고 일제히 환호성을 터트려 정신이 번쩍 났다고 말했다.
구력 9년인 이씨의 핸디는 10. 지난 3년 간 스탠우드와 커클랜드에 잇달아 업소를 개설하면서 골프와 담을 쌓은 통에 이번 대회에서는 핸디 14개를 놨다.
이씨는“신문에 홀인원 소식이 나가면 아마 밥값, 술값이 찻값보다 더 나갈 것”이라며 “가족과 상의해 승용차는 꼭 필요한 어른께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승용차를 홀인원 상으로 내건‘타이러스 윌 도요타’의 신상호씨는“그 동안 홀인원 상으로 수 없이 승용차를 내걸었지만 차 열쇠를 건네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고 김기종 KAGRO 건축위원장은“기금마련 대회 홍보가 톡톡히 됐다”며 즐거워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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