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련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쉐퍼 메릴랜드주 감사원장(사진.84)이 한인사회에 공식 사과했다.
쉐퍼 감사원장은 1일 “한인사회에서 논란이 된 저의 발언들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해 언급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저의 공식석상 발언은 분명 잘못된 발언이었음을 여러분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친애하는 볼티모어-워싱턴 지역 한인여러분께’라는 제목으로 본보 광고면을 빌어 낸 성명서에서 쉐퍼 감사원장은 “발언 중 위협적인 존재가 북한당국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지적하지 않은 점과 그로 인해 여러분이 받으셨을 마음의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쉐퍼는 “잘못된 저의 발언으로 인하여 지역사회 한인들과 저의 좋은 우정, 그리고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제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온 한인사회와의 관계가 훼손되는 것은 실로 가슴아픈 일”이라며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한인사회와 계속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쉐퍼가 한인 언론에 성명서를 통해 사과를 표시한 것에 한인사회는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성명서가 한인언론에만 게재된 것에 대해서는 주류사회 언론에도 공개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신근교 쉐퍼 망언 대책위원장은 “내용상 매우 긍정적인 사과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 내용은 미 주류사회 신문에도 공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성명서는 항의방문과 유권자 운동 등을 통해 한인사회가 거둔 ‘절반의 승리’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쉐퍼의 성명서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하지 않고 문구들이 자신의 홍보에 치중해져 내용상 미흡한 점이 있다”며 “하지만 한인 언론에 전면광고로 성명서를 낸 것을 보면서 한인사회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장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쉐퍼 감사원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해 기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인들이 선거와 주류사회 정치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과문 발표와 관련, 쉐퍼 감사원장 선거본부의 라슬로 보이드 대변인은 “한인언론에 성명서를 낸 것은 자신의 실언을 인정하고 한인사회와의 돈독한 유대관계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감사원장 3선에 도전하는 쉐퍼는 9월 12일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상대후보인 자넨 오웬스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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