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동포사회 주요현안 협의회’에서 뉴욕총영사관 문봉주 총영사(오른쪽), 이기천 부총영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김동업(가운데) 동포 담당영사가 한인 매춘, 성매매 문제 등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욕총영사관 ‘주요현안 협의회’ 개최
뉴욕총영사관(총영사 문봉주)은 14일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동포사회 주요현안 협의회’를 개최하고 최근 미 사법당국에 의해 단속된 한인 매춘 및 인신매매 사범 문제에 대한 실상 파악은 물론 향후 근절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인단체들과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뉴욕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 뉴욕가정상담소(소장 안선아), YWCA(이사 유숙경), 뉴욕한인봉사센터(회장 김광석), 뉴저지여성사회봉사센터(이사 강윤희) 등 사회봉사 단체들과 뉴욕·뉴저지 지역 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협의회에서 문봉주 총영사는 “매춘 문제가 고질
적 병폐이긴 하나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을 기초로 해 동포 사회와 한국 정부가 다각적이고 장기적으로 대책을 마련, 이를 척결하자”고 강조했다.
한국 경찰청 파견 이만희(총경) 내무영사는 ‘매춘 등 성매매관련 실태 및 단속현황 설명’을 통해 ‘미국내 한인 성매매 실태’와 ‘최근 미국의 대규모 단속 현황’을 상세히 보고했으며 김동업(동포) 영사는 이 문제에 대해 총영사관이 취한 주요조치 및 향후 대책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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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사와 김 영사는 특히 지난 7일 연방수사국(FBI) 뉴욕지국 관계자들과 만나 한인 매춘 및 인신매매 문제를 논의하고 사법 공조를 강화키로 한 사실과 단속에서 적발된 한인 매춘 여성들을 면담한 결과를 바탕으로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국인 여성들이 미국에서 매춘을 하고 그 과정에서 인신매매되는 문제는 한국과 미국 정부, 한인사회가 모두 협력, 대응해야 할 문제라는 사실에 인식을 함께 하고 총영사관과 긴밀한 협조를 다짐했다.
김광석 뉴욕한인봉사센터 회장은 “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관에 맡기고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홍보 등 정화 캠페인은 봉사단체들이 협력해 자원봉사팀을 만들어 시행하자”고 제안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리차드 조 뉴저지한인회 부회장은 “한인들의 도덕 불감증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도덕성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 공감을 자아냈다.
안선아 뉴욕가정상담소장은 “처해진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딸과 누이 같은 여성들을 찾아
가 이런 행위를 하는 남성들의 여성 및 인간 존중 의식을 일깨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지나 김 뉴욕가정문제연구소장은 “지난 17년간 2만2,000여건의 가정문제를 상담한 결과 남편이 부인과 자녀, 그리고 가정을 사랑하는 가족관을 심는 것이 근본 대응책이란 결론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특히 “최근 매춘단속과 불륜이 빚은 한 인사의 분실자살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가정상담소와 함께 가동한 ‘핫라인’에는 매춘업소에 대한 제보 외에도 한인들의 외도 및 부정행위에 대한 것이 상당수에 달했다”며 “한인사회를 정화하려면 한인사회 지도자들부터 먼저 올
바른 품행으로 모범을 보여야 하고 만일 그렇지 못할 경우 차라리 사회봉사 일을 그만두는 것이 한인사회를 위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총영사관은 이날 회의 내용을 한국 정부에 상세히 보고,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적극 추진토록 하고 한인사회가 해야 할 부분은 관련 한인단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 장기적 차원에서 꾸준히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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