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화되는 한인매춘 대응책 마련 시급
뉴욕총영사관 이만희(내무) 영사는 미국내 한인 성매매 업소는 크게 두 종류로 마사지 팔러, 헬스 스파, 침술원, 브로텔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위장영업을 하거나 아예 단독 주택 또는 아파트를 임대해 매춘업을 하는 곳으로 분류되며 이에 종사하는 상당수 한인 여성들이 한국에서 밀입국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만희 영사에 따르면 이들 한인 여성은 한국내에서 인터넷 광고 등으로 모집돼 관광비자 또는 조직화된 알선책, 브로커 등에 의해 미국으로 직접 입국하거나 캐나다, APR시코를 통해 밀입국되고 있으며 한인 매춘조직은 점차 조직화 되고 있다. 이들 조직은 매춘 외에도 돈세탁, 환치기, 밀입국 등 다수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들 한인 매춘 여성 상당수는 이미 한국에서 관련업계에 종사한 바 있으며 실제로 미국에서 단시간에 상당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고소득 요인’,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심리적 요인’, 현지에서 검거돼도 단순히 추방되거나 경범처벌되는 ‘법률적 요인’ 등이 작용하고 있다.
한인 여성들의 매춘 문제는 동포사회는 물론 한국인 및 국가이미지를 실추하고 궁극적으로 국익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심각한 사안이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긴요하며 한국으로부터의 ‘공급’과 미국내에서의 ‘수요’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어 대응방안도 ‘수요측면’과 ‘공급측면’으로 구분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따라서 수요측면에서는 중, 장기적인 동포사회의 자정 캠페인 전개가 요망되며 공급측면에서는 한·미 사법당국간 공조강화, ‘송출망’ 단속강화, 행정제재조치 강화, 홍보 및 계도가 강도 높게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김광석 뉴욕한인봉사센터 회장: 추방위기에 처한 한인들을 상담하다 보면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매춘을 비롯한 동포사회의 원칙적인 문제를 다뤄야 한다. 법을 준수하고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그러기에 우리 동포사회에서 맡아야 할 부분은 수요측면이다. 봉사단체들끼리 서로 협력해서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한인사회 캠페인을 시행하는 것을 제안한다.
▲안선아 뉴욕가정상담소장: 아직도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성매매는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동시에 한다. 그런데도 비난과 화살은 ‘그런 업종의 여성’에만 향한다.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다. 빠져나가기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딸과 누이 같은 여성들을 찾아가 이런 것을 하는 그 자체가 문제다. 가정과 인간 존중이라는 원칙이 서야 한다.
▲김요현 맨하탄한인회장: 총영사관의 분석대로 공급과 수요가 문제다. 그러기 때문에 이 문제는 개인 또는 민간단체 차원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한국 정부는 물론, 미 당국과도 협력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공급책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레지나 김 뉴욕가정문제연구소장: 한인 가정문제를 상담해온 결과 10여년전에는 배우자 학대가 주를 이뤘는데 이제는 배우자 불륜이다. 한인 가정이 붕괴되고 있다. 매춘업소는 물론이고 퇴폐 이발소, 노래방 도우미, 심지어는 식당의 웨이트레스와 불륜 관계를 맺는 남편들이 많이 있다.
뉴욕가정상담소와 함께 ‘핫라인’을 가동했는데 상당히 많은 고발과 제보가 접수된다. 매춘업소에 대한 고발 뿐 아니라 소위 한인사회 지도급 인사들이라는 사람들에 대한 구체적인 제보가 많이 접수된다. 공인들의 문란한 사회생활이 정리돼야 한다. 퇴폐업소를 운영하거나 이용하는 사람들이 자녀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자신들의 행위를 한번 깊이 생각해 보기를 부탁한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뉴욕한인회(회장 이경로),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의장 김금옥), 직능단체협의회(의장 곽우천), 뉴욕한인변호사협회(회장 박준희),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등록센터(소장 김동석) 등 한인단체 대표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신용일 기자>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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