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11월부터 ... 각 한인회 긴밀한 공조 쾌거
한국어 운전면허시험이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달라스, 휴스턴, 어스틴, 샌안토니오, 킬린 등 텍사스내 5개 도시에서 부활된다.
또한 각 도시마다 한인들이 밀집 거주지역의 공안국(DPS) 오피스 한 곳을 한인회가 선정해 텍사스 DPS 수퍼 커미셔너(Super Commissioner)에게 알려주면 한국어로 번역된 시험 문제지를 그곳에 배치, 영어가 불편한 한인들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교통법규와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소책자도 한국어로 번역돼 시험을 치를는 DPS 오피스에 비치하게 된다.
텍사스주 DPS의 쥬디 브라운(Judy Brown) 수퍼 커미셔너는 20일 오전 9시에 휴스턴 한인회관을 방문, 김영만 미주 총연회장과 헬렌 장 한인회장, 안권 상공회장 등 한인단체 관계자 20여명과 미팅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이날 모임에서 한인회와 DPS 양측은 ▲휴스턴 한인회가 소책자와 한국어 시험문제의 번역을 책임지며 ▲번역에 소요되는 경비를 한인 커뮤니티에서 전액 부담한다는 조건 하에 한국어 운전면허시험의 부활에 합의를 보았다.
브라운 수퍼 커미셔너는 이날 내년 6월부터 텍사스 DPS의 모든 컴퓨터를 새것으로 교체하며 프로그램도 모든 언어가 지원될 수 있도록 바뀌는데 그것이 시행되려면 내년 11월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헬렌 장 회장은 브라운 수퍼 커미셔너의 발언은 앞으로 14개월후인 내년 11월부터 텍사스 전역에 걸쳐 컴퓨터 처리된 한국어 시험을 치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이어 컴퓨터 작업 완료 이전이라도 한국어 번역이 끝나는대로 한국어 시험지를 DPS 오피스에 배치하겠다”고 밝혀 한국어 시험 부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제시했다.
장 회장에 따르면 시험지 및 소책자 번역 작업은 휴스턴 한인회 이사 전원 자원봉사를 자청해 추진하고 있으며 수개월간의 작업끝에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이다. 하지만 브라운 수퍼 커미셔너는 휴스턴이나 달라스 등 특정 지역의 한인 인구비율은 더 높겠지만 텍사스 전체에서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1.8%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입장에서는 다른 아시안이나 소수 커뮤니티도 고려해야 되는 만큼 이번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이번 DPS의 결정은 그동안 텍사스 각 지역의 한인회 관계자들이 어스틴을 DPS 본부를 방문, 한국어 시험 부활 여론을 전달하는 등 서로 긴밀히 공조한 끝에 이룩한 쾌거로 보인다.
헬렌 장 회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달라스 김호 한인회장을 비롯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일을 추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겸양지덕을 잊지 않았다.
브라운 수퍼 커미셔너는 DPS에서 치르는 모든 시험을 총괄하고 있으며 이날 미팅에는 로버트 버로우즈(Robert Burroughs) 운전면허국 부국장과 노마 가르자-제닝스(Norma Garza-Jennings) 반장을 대동했다.
<휴스턴=홍순오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