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선씨가 장터에서 직접 돼지 통갈비를 굽고 있다. <신효섭 기자>
축제장터서 7만달러 대박 김주선씨
“닭꼬치 1만개·메추리 5,500마리 등
우리부스 들러 맛본 한인만 3만여명”
‘4일만에 1년 수입 올렸죠‘
지난 주 열린 한국의 날 축제에서 단 나흘만에 웬만한 일반인의 연봉보다 훨씬 많은 7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한인이 화제다. 주인공은 먹거리 장터에서 메추리와 돼지갈비, 닭꼬치 등을 판매한 김주선(50)씨.
그동안 참여한 한국의 날 축제 중 최고의 수입을 올렸다는 김씨는 “우리 가게를 거쳐간 사람만 한 연 3만여명에 이르는 것 같아요”라며 넘쳐나는 웃음을 입에서 떼지 못했다. 김씨가 거둬 올린 매출은 일반 음식부스의 평균 매출의 두 배에 이르는 기록적인 액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축제기간에 팔려나간 닭꼬치는 1만개, 메추리는 5,500마리 그리고 돼지고기는 2,800파운드에 이른다. 왜 먹거리 장터가 한국의 날 축제의 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셈.
폭발적 매출의 비결은 먹거리 장터 입구에 자리 잡은 좋은 입지조건과 뛰어난 맛. 새삼스러울 것 없는 장사의 기본 공식을 충실히 따른 결과다.
김씨는 “새로운 손님만으로는 이같은 매출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축제 기간 내내 오는 손님이 전체 손님의 30∼40%에 이른다. 한번 손님을 만들면 또다시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하나 비결을 꼽자면 축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이템의 성공이다. 김씨는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굳이 축제장에서 돈주고 사 먹을 손님은 없다”면서 “메추리 등은 차이나타운에서 직접 구입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같은 아이템을 소화하느라 부스를 3개나 확보해야 했다. ‘지글지글’ 구워야 제 맛이 나는 음식의 특성상 대규모로 만들어야만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철 장사인 축제용 음식점의 순익은 어느 정도일까.
김씨는 3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인건비 등을 제하면 전체 매출의 약 30∼40%가 순익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푼돈으로 생각하고 한인들이 사 먹은 한인들의 닭꼬치 한 개가 김씨에게는 ‘황금알’이었던 것이다.
음식점 개업을 준비중인 김씨는 “솔직히 축제 장터의 가장 큰 재미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짭짤하게 꼬치에 꿰여 따라 온 푼돈 세례에 즐거운 비명을 질러댔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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