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김의 PGA투어 직행 꿈이 출전기회를 얻지 못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스폰서초청 시한만료로 출전 길 막혀…Q스쿨 가야할 듯
골프 기대주 앤소니 김(21·하진)의 PGA 투어 직행 꿈이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달 1일 오클라호마대를 중퇴하고 프로로 전향한 앤소니 김은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첫 PGA투어 대회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당당히 공동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단숨에 약 30만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여 PGA투어 직행의 가능성을 열었으나 투어시즌이 거의 끝나는 시점에서 뒤늦게 프로로 전향한 탓에 추가 스폰서 초청을 얻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첫 출장에서 2위에 오른 덕에 그 다음주 대회인 서던팜뷰로 클래식 자동 출전권을 따낸 앤소니 김은 초반 부진을 딛고 2라운드 중반 이후 무서운 뚝심을 발휘, 대회 마지막날 첫 7홀에서 버디 2개와 이글 1개로 4타를 줄이며 선두에 1타차까지 육박, 단 두 대회만에 PGA투어 카드를 따내는 신화를 창조하는 듯 했으나 결국 선두에 6타차 공동 16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겠다. 그럼에도 불구, 이 두 PGA 대회에서 보여준 그의 기량은 탑 클래스에 전혀 손색이 없는 급으로 드러나 앞으로 2∼3개 대회만 더 나갈 수 있다면 충분히 상금랭킹 125위에 주어지는 PGA투어 카드를 따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해줬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없다는 점이다. 상금랭킹 탑30만 나갈 수 있는 투어챔피언십을 제외하고 남아있는 대회는 이번 주 최경주의 타이틀 방어진인 크라이슬러 클래식까지 포함, 4개뿐이었으나 이들 대회들의 스폰서 초청 마감일이 벌써 오랜 전에 지나 자리가 없는 것. 크라이슬러 클래식과 다음주 Frys.com오픈에서 스폰서 초청을 얻지 못했고 이 달 말 후나이디즈니 클래식에 희망을 걸고 있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회 조직위는 앤소니 김의 기량과 상품성을 높이 사 그를 받아들일 방법을 찾고 있으나 이미 모든 초청권을 다 내준 뒤라 뾰족한 수가 없어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앤소니 김의 어머니 김미령씨는 “아쉽기는 하지만 퀄리파잉 스쿨(Q스쿨)에 도전하는 길밖에 없어 보인다. 애당초 올해는 경험을 쌓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도전하자는 것이 계획이었으니 좀 고생을 하며 경험을 쌓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단 2개 PGA투어 출전에서 무려 34만달러를 벌어들인 앤소니 김으로선 조금 늦게 프로로 전향한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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