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다운타운선 경찰과 충돌, 5명 체포돼
이라크전쟁 반대, 부시대통령 즉각 퇴진 요구도
지난 5일 전국적으로 반전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시애틀과 포틀랜드를 비롯한 서북미 주요도시에서도 부시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과격 시위가 벌어져 수명이 경찰에 체포되고 시애틀 다운타운 일대에 극심한 교통 체증이 초래돼 퇴근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시애틀에서는 워싱턴대학 캠퍼스를 출발한 시위대가 다운타운 11가와 올리브 웨이를 거쳐 연방청사 앞에 집결한 후 반전 및 반 부시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경찰과 맞섰다. 이들은
이날밤 자정까지 연좌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경찰 저지로 무산됐다.
이날 시위는 ‘세계는 기다릴 수 없다. 부시정권을 즉각 몰아내자’라는 긴 이름의 단체가 전국 200여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한 ‘전국 대규모 저항의 날’ 행사의 일환이었다. 워싱턴주에서는 시애틀 외에 타코마, 올림피아, 에버렛, 벨링햄, 스포켄, 웨나치 등지에서도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애틀 시위에는 대부분 대학생으로 보이는 5백여 명이 참가했으며 수업을 빼먹고 참여한 고교생들도 있었다. 이들 시위자는 이라크전쟁과 미국 내 비밀 감시활동, 카트리나 태풍피해의 복구부진 등 부시행정부의 실정을 규탄하고 특히 부시대통령이 최근 포로 수용소의 심문기법을 강화토록 허용한 것은 고문을 합법화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시애틀경찰은 시위진압을 방해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3명을 체포한데 이어 흉기를 불법 소지한 시위자와 장총을 담요에 싸서 휴대한 시위자 등 현장에서 모두 5명을 체포,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시위에 처음 동참해봤다는 린다 스트레이더(53, 부동산 에이전트)는 군대를 이라크전쟁에 투입하는 것은 군인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국내에서의 염탐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시위자인 한 40대 여성은 이라크 내 포로수용소에서 자행되고 있는 고문행위는 미국의 가치와는 거리가 멀다며 “부시대통령의 법을 무시하는 태도는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