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북한 대화에도 통역이?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매년 이맘때 단골뉴스로 등장하는 남북한 언어 이질화가 너무 심한 탓입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미 남북한 의사들이 함께 시술을 하고 기술자들이 더불어 작업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라고 합니다.
얼음보숭이(아이스크림) 등 가락지빵(도넛) 등 남쪽에서도 우스개로 어지간히 알려진 이런 말들은 먹거리 용어니까 잘못 쓴다고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어느 사무실에서 계산기를 가져오라는데 남쪽 사람은 전자계산기를 가져오고 북쪽 사람은 낑낑대며 컴퓨터를 들고나타나는 광경 등을 생각하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다운로드(내려싣기) 업로드(올려싣기) 하드웨어(굳은모) 소프트웨어(무른모), 해커(헤살꾼) 등 외국어(외래어)를 남용하는 남쪽말과 되도록 우리말로 고쳐쓰는 북쪽말의 간격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2 정상기 총영사, M국장, O사장의 노력
정상기 주SF총영사의 한국학교 사랑은 유별납니다. 2004년 8월 부임이후 몇달동안 토요일이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 학교 저 학교 돌며 교사들과 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요즘도 한국학교 행사라면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정 총영사는 싱가포르 대사관 근무시절 그곳 한인사회에서 이걸 맡아달라 저걸 맡아달라 청탁을 많이 받았지만 딱 한가지, 한국학교 후원자 역할을 하는 자리만 수락했답니다.
모회사 M국장은 유학생 출신으로 영어를 잘합니다. 그렇지만 관공서나 AT&T 등 회사에 전화하거나 찾아가선 입버릇처럼 한국어 통역부터 찾습니다. 깊은 뜻이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 한인을 위한 일자리 하나라도 생기고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예순을 바라보는 O여사장은 본인 말대로 중학교도 제대로 못나온…가방끈 짧은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사업이 쫄딱 망해 전투를 치르듯 미국에 와 불체자 노점상부터 시작해 안해본 일이 없는 그는 한국을 제대로 알고 알리는 학자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UC버클리 한국학센터에 우선 1만5,000달러를 지원하기로 하고 최근 1차분 5,000달러를 전달했습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