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많이 팔러 다니라고 젊은 저를 미국에 보낸 것 같습니다. 미주 곳곳을 다 누비겠습니다.”
가톨릭신문 사장으로 발령 받아 9월1일에 부임한 최광경(40·사진)신부는 이번에 처음 미국 땅을 밟았다.
사제 서품을 받은 지 13년만에 신문이라는 생소한 일도 맡았다. 그래서 “새 땅에서 새 일을 하려니 많이 떨린다”고 말한다.
최 신부는 “가톨릭신문은 영리를 추구하는 신문이 아니라 신자의 신앙심을 더 굳건하게 하는 복음 지침서”라며 “더 많은 신자들이 좋은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신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3년 내에 판매 부수를 5,000부에서 1만부로 늘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은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천주교 관련 책이나 잡지를 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신문이 신앙의 길잡이를 해야 한다는 게 최 신부의 생각이다.
“볼리비아 등 미주에서 후원하는 선교지에 가톨릭신문을 보내는데, 선교사들이 그렇게 좋아하실 수 없어요. 한인 수가 적은 미주 내 다른 지역에도 가톨릭신문을 알려야죠.”
최 신부에게 신문을 파는 건 신부로서 해야 할 거룩한 일이다. 신문이 선교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본당에서 하기 힘든 성지순례단을 꾸리고, 서적을 보급하는 일에 가톨릭신문이 앞장서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10월 뉴욕 방문을 시작으로 최 신부는 미국과 캐나다에 산재한 120여 성당을 찾아다닐 계획이다. 신자에게 신문도 알리고 신문 제작 방향에 대해 의견도 들을 생각이다.
최 신부는 “부임 직전에 구미종합사회복지관장으로 직원 20여명을 이끌었기에 경영 마인드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문에 신앙 교육을 잘 접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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