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침체 장기화로 초보 중개인들 전업 속출
‘한인 부동산업계, 구조조정에 들어가나‘
지난 4-5년간 부동산 시장 활황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던 한인 부동산 관련 업계가 침체되면서 중개인들이 전업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중소 규모지만 탄탄한 내실을 자랑했던 플러싱의 A 부동산중개업소의 경우 올해초만 해도 부동산 에이전트가 12명을 유지했지만 지금은 4-5명으로 대폭 줄었다. 대부분 일을 한 지 1-2년 경력의 에이전트들이 전업을 한 것이다.
베이사이드의 B 중개업소의 사정도 비슷하다. 인지도가 높은 부동산 체인회사지만 주택 매매가 줄어들면서 사무실 경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부동산 중개인들이 사무실을 나오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경험과 연륜이 많고 인맥이 넓거나, 주류사회 고객들까지 고객층을 넓힌 중개인들은 부동산 경기가 다소 주춤해져도 큰 타격을 입지는 않지만 지금 막 부동산중개업에 뛰어들어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세탁이나 보험 같은 다른 수입원이 있는 파트타임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부동산 시장 침체로 본업으로 돌아가는 일도 많다는 것.한인 부동산 중개업소의 운영 방식은 브로커가 운영하는 회사에 매달 일정액을 지급하는 정액제 방식과 양자가 서로 독립 계약을 통해 계약이 끝난 뒤 수수료를 일정 비율로 나누는 방식 등 2가지다.정액제의 경우 경기가 좋을 때는 거래 수수료로 충분히 회사에 납부하는 금액을 충당할 수 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매매가 많지 않은 에이전트들이 떠나는 일이 많다.비율로 나누더라도 요즘처럼 부동산 매매가 활발하지 않을 때는 에이전트의 수입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한편 8월 단독주택 전국 중간평균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3년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전국부동산협회에 의하면 평균 22만5,000달러로 일년 전의 22만9,000달러에서 후퇴했다.
주택시장 회복 시기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전국부동산협회는 내년에는 다시 안정이 도래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수년간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고 바이어들이 집을 매입하기 위해 무리하게 끌어다 쓴 위험한 융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불안정하
다고 보고 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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