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정 교수의 작품 ‘Vastness Clay and Glass’.
“알래스카 대자연속
‘인생사이클’ 표현”
도예가 김윤정 시티칼리지 미대 교수의 개인전이 오는 20일까지 샌 마르코스 소재 팔로마 칼리지 보햄 갤러리(1140 W. Mission Rd.)에서 열리고 있다. ‘얼음의 형성’(Ice Formation)이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회는 설치작품 5점을 비롯 총 37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설치작품은 콘 공간을 여러 작품으로 채워 하나의 큰 작품을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00년 알래스카를 방문, 웅장한 자연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천천히’ 작품화 한 것.
“얼음이 물이 되고, 물이 얼음이 되는 자연의 사이클 속에서 인생의 사이클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는 김 교수는 “몇천~몇억년 동안 생성된 자연을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다보면서 시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으나 그 동안 작품화하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토로한다.
김 교수가 특히 마음이 끌리는 설치작품은 ‘얼어있는 원경’(Frozen Perspective). 상부의 고드름 130개와 하부의 갈라진 얼음과 고드름이 녹아 물이 되는 자연의 사이클을 통해 인생의 사이클을 표현한 것.
또 하나는 지루할 정도의 단순한 노동을 통해 하나의 진정한 완성품을 만들어 가는 작가의 창작 과정을 표현한 ‘365 For 1’. 365는 1년을 표현한 것으로 일상적이지만 끈기 있는 작업을 통해 작가가 뭔가 성취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의 철학은 작품 속의 사람과 경치의 비율에서 인간을 작게 하고 자연을 크게 표현하는 동양적 면을 부각시켰다.
김 교수는 지난 96년 신체적인 어려움을 겪은 후 유한한 자아와 작품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하루하루 열심히 작품에 몰입,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대 응용미술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전 특선, 상공미술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후 도미, 버클리로 유학 왔다. 스미스 소니언 뮤지엄 한국이민 100주년 기념 ‘꿈과 현실 18인전’을 비롯 수많은 전시회를 가졌으며 시티칼리지 미술 학과장을 거쳐 현재는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보햄 갤러리 전시시간: 오전 10시~오후 4시(화), 오전 10시~오후 7시(수·목), 오전 10시~오후 2시(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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