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화 디자이너 의상쇼…한복 드레스 주목
우리 고유의 전통의 아름다움에 현대적 감각을 지닌 한 벌의 드레스로써의 가능성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의상쇼가 시카고에서 열려 주목을 받았다.
지난 13일 스코키 노스쇼어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열린 이순화 디자이너의 궁중의상 패션쇼에는 8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의상쇼를 보기 위해 시카고 지역 한인들뿐만 아니라 신낙균 새천년 민주당 수석 부대표, 진 리 시카고 시장 수석보좌관 등 많은 인사들이 참여 한복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기도 했다. 또한 고전머리 전문가 손미경씨가 한국에서 직접 전통의상들에 필요한 가채들을 손수 가지고 시카고를 방문, 이번 패션쇼의 진행을 도왔다.
1부 현대 한복과 2부에서 소개된 고구려, 백제, 신라, 조선시대 궁중의상, 무속 의상, 어린이 한복 등 총 90여벌의 한복은 그 화려한 자태와 색감을 재삼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특히 1부 무대에서 선보인 현대 한복들은 우리 전통 옷들이 한 벌의 칵테일드레스나 이브닝드레스로써 전혀 손색이 없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순화 디자이너가 직접 염색한 모든 한복들의 색감은 디자이너의 장인 정신을 보여줄 만큼 뛰어났다. 이번 패션쇼에 왕과 왕비 모델로 참가한 브래드 그리피씨와 티파니 김씨는“여태껏 여러 한복을 봐왔지만 이 정도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색감의 한복은 처음이다. 그동안 과거의 의상들이 현대보다 뒤떨어졌을 거라는 생각을 막연히 해왔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번 의상쇼를 통해 확실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번 궁중의상쇼를 성황리에 치르기 위해 동분서주한 시온회 오신애 회장은“준비기간 동안 수면시간이 다 합쳐도 10시간 정도 밖에 안 될 정도로 열심히 해왔던 것이 오늘 패션쇼로 나타난 것 같다.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정말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순화 디자이너는“우리 옷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의복으로써의 가능성을 알리겠다는 생각이 없었다면 이런 미주 공연도 어려웠을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옷의 아름다움과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순화 디자이너는 오는 18일 미시간주립대(MSU)에서 또 한번 궁중의상쇼를 열며 내년 1월 18일 스미소니언 박물관 기증 의상쇼와 2월 일본 진출 의상쇼 등 전 세계무대를 향해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할 예정이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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