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정부에, 상가는 5일내 철거 예정
로렌스가 한인 상가 붕괴 관련, 시카고시가 건물주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13일 알바니팍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상가붕괴대책회의에서 건물국 토마스 다널렌 수석 부커미셔너는 시차원에서 건물주에게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하고“이번 소송은 건물주가 붕괴된 상가 철거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법원은 13일부터 5일 이내에 건물을 ‘파괴(demolish)’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재판 진행 과정에서 시가 수집한 건물주 S씨의 각종 불법 공사 행위 관련 자료가 법정에 제시될 것이라며 아직 조사가 완전하게 끝나지는 않아 붕괴가 누구의 책임인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만약 건물주의 불법 행위가 입증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원의 ‘5일내 철거’ 명령과 관련, 시 관계자들은 세입자들의 물건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권고했다. 철거 범위는 붕괴가 발생한 건물 뒷편이 중심이며 로렌스가와 맞닿은 앞면 및 건물 오른쪽 그로서리와 식당까지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널렌 부국장은 일단 안전을 위해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법원의 명령이 내려진 이상, 14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한시적으로 건물내 진입 및 물건 이동을 허용한 뒤 철거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입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상가 붕괴에 대한 시의 조사 결과를 통보받지 못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철거를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또 철거 이후 불법공사의 증거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한몫했다. 슈즈 뉴욕 전성원 대표는 아직 소송에서 모든 증거가 제출된 것도 아닌데 철거 후 (불법공사 등) 증거를 없애면 어떡하느냐. 이는 순전히 건물주에게만 유리한 조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건물 내부 도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튀어나온 H빔이 지금은 사라진 상태다. 이런 것들이 모두 증거가 되는데 철거는 절대 불가하다고 맞섰다.
하지만 시에서는 ‘이미 충분한 자료를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건물국 자미아 맥다날드 차장은 우리는 이미 불법 공사 등 모든 증거를 갖고 있으며 지금 얘기하는 것이 모두 소송에 포함될 예정이라며 오늘 하루만에 끝날 법정도 아닌데 증거가 있으면 언제든 제출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는 건물이 지금도 계속 내려앉고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급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으니 이해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송은 회의와 같은 시간에 다운타운에서 진행됐으며 오후 12시쯤 재판에 참석한 시건물국 맥도널드 차장은 법원에 참석한 우리(건물국) 직원이 건물주가 판사에게 불법 공사를 시인했다고 알려왔다며 법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안에 여러분의 우려가 모두 포함돼 있으니 안심하고 시의 방침을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시카고시에서는 세입자들을 돕기 위한 각종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시 계획개발국 및 사업면허국 관계자들은 영업 장소 물색 및 라이선스 갱신, 공사 허가 뿐 아니라 SBA 등에서 재정적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세입자들에게 소개하며 적극 협조 및 최우선적 처리를 약속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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