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상품 가격 인상 여파로 인해 한인 도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산 저가 제품의 수입가격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면서 중국을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는 한인 도매업체들의 향후 운영에 적지 않은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다.특히 중국산 ‘저가’ 수입품에 의존해 운영돼오던 한인 상인들은 마진폭이 적어지면서 타격
(?) 마저 입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7월 말까지 중국산 주요 수입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5% 올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무엇보다 의류, 액세서리, 모자, 생활 소품 등 한인 상인들이 많이 취급하는 분야의 가격 상승
폭이 커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뉴저지에서 잡화도매상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중국의 공급업체가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손실, 인건비 상승, 중국내 원부자재 조달 비용증가 등을 이유로 공급단가 인상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단가 인상 대신 매입물량을 늘려오는 방식으로 타협해왔지만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맨하탄 소재 의류 수입상인 이모씨는 “수입가가 너무 높아져 어쩔 수 없이 소매상들에게 판매 마진폭을 줄여가며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지만 단골손님들이 갈수록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허탈해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중국산을 대체할 상품 조달처를 찾는 등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중국 칭다오, 텐진 등의 공장에서 주로 물건을 가져오던 액세서리 무역상들은 중국내 다른 지역은 물론 중남미나 동남아로 매입 루트를 바꾸고 있다.
뉴욕한인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의 가격 상승으로 서서히 동남아나 중남미까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싸게 매입할 수 있다면 어느 나라라도 간다는 게 요즘 추세”라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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