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협의회, 제17회 푸드 배스켓 일정 발표
11월16일 킥오프, 12월12일 전달식
흑인 커뮤니티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한인들의 따뜻한 온정을 베푸는 것으로 시카고 주류사회는 물론 타지역에도 잘 알려진 제17회 푸드 배스켓 일정이 발표됐다.
한인상우협의회(회장대행 백경환) 임원들은 19일 본보를 방문해, 푸드 배스켓 모금 및 전달 행사에 관한 올해의 일정을 공개했다. 사랑의 음식 바구니를 나누는 푸드 배스켓은 불스 난동 사건 이후 한·흑 커뮤니티 간의 갈등해소를 위해 상우협이 1990년 4월 한국일보, 한국방송과 공동으로 시작한 행사로 올해로 17회째를 맞게 됐다. 칠면조 고기, 샐러리, 빵, 계란 등이 담긴 10인분용 음식 바구니를 시카고 남부지역의 불우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푸드 배스켓 행사는 데일리 시카고 시장, 제시 잭슨 목사, 제시 화이트 일리노이 총무처장관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등, 주류사회에도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올해는 11월 16일에 모금 활동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행사를 서울가든에서 개최하고 12월 12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케네디 킹 칼리지에서 푸드 배스켓 전달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상우협 백경환 회장대행은“올해 시카고 남부지역의 비즈니스가 제일 어려운 것을 잘 아는 상태라 기부자들에게는 적은 금액도 부담스러울 것 같다”며“하지만 시카고 한인사회가 삶의 터전을 일구며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흑인 커뮤니티에서의 비즈니스가 큰 몫을 차지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서로 어려울 때 더욱 힘을 모아 그들을 돕고 우정을 쌓는다면 양 커뮤니티간의 화합과 결속을 바탕으로 한인사회도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백 회장대행은 강조했다. 상우협은 매년 1,200개에서 1,500개의 10인분 음식 바구니를 이제까지 연인원 약 20만명의 흑인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고 미용재료상업인협회(회장 김주진)와 함께 매년 1만5천달러의 장학금을 남부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전달해왔다. 주최측은 올해 1,200개의 바구니와 장학금을 준비하기 위해 약 4만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불경기 속에서 생업을 제쳐 놓으며 추운 날씨에 여러 한인업소들을 방문하느라 노고가 많은 상우협 임원들은 대부분 50대 후반에서 60대이다. 모금액수 만큼이나 염려되는 것이 행사를 추진할만한 젊은 세대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것. 상우협 이영중 이사장은“70세인 김창근 초대회장을 비롯해 60대의 원로들도 아직 작은 힘이나마 보태주기 위해 분주한데 30~40대의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한다. 민병선 부회장도“푸드 배스켓은 타주 상인단체에서도 많이 물어올 만큼 시카고 한인사회 최대의 전통 행사 중 하나”라며“그 기반이 잘 다져진 만큼 젊은이들이 동참만 해준다면 주류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경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