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협조 기피해온 중국계 총포수집가 증언키로
벨뷰 거주 콴, 대배심 앞서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
지난 2001년 괴한의 총격을 받고 퀸앤의 자택에서 절명한 연방검사 살해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쥔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 수집가가 증언에 합의함에 따라 수사가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웨일스 검사 피살사건과 관련해 작년 1월 3주간 조사를 받았던 벨뷰의 총포 수집가 앨버트 K. 콴의 변호인단은 지난달 밝혀지지 않은 혐의로 또 체포돼 현재 구금돼 있는 콴이 연방대배심에 출석해 거짓말 탐지기를 통한 증언은 물론 앞으로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콴은 그동안 수정헌법 5조에 명기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수사협조를 기피해 왔다.
연방수사국(FBI)은 웨일스 검사 살해에 사용된 총기가 소련의 총열 착탈식 마카로프 권총임을 밝혀내고 사건 발생 전까지 미국에 수입된 3,500여 총열을 모두 조사하다가 콴의 존재를 파악했다.
FBI는 지난 2003년 8월 콴이 소유한 마카로프 권총이 실제 격발됐는지를 조사하겠다며 증거물 제시 협조요청을 했으나 콴은 수집용 권총으로 단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FBI는 이후 소환장을 발부 받아 콴을 압박하면서 콴이 1990년대 중반 미네소타의 한 총포사로부터 2개의 마카로프 총열을 구입한 기록을 입수, 콴에게 이를 제시하도록 요청했다.
기관총을 포함 100백여 정의 총포류를 수집보관하고 있는 콴은 당시 한 개의 총열만 구입했으며 FBI가 주장하는 다른 하나의 총열 구입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버텨왔다. FBI는 콴이 저격수용 M-14 라이플을 불법소유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콴을 기소했다.
콴의 변호인단은“콴의 M-14 소유는 하자가 없으며 이번 문제는 소환장 없이 콴이 소유한 권총을 요구한 수사당국에 대해 개인적 권리를 주장한 것에서 발단됐다”며“수사당국은 콴이 범인이거나 범인에게 총기를 제공한 용의자로 심증 굳히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모니카 벤튼 연방치안판사는 콴이 웨일스 검사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왔으며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중국을 드나드는 등 도주위험이 있다며 그의 석방요청을 기각했다.
콴의 변호인단은 그가 홍콩에서 태어났지만 미 육군 예비역상사로 지난 20년간 시애틀에 거주해왔다며 콴의 석방을 요청했었다.
FBI는 웨일스 검사가 사기사건으로 구속한 바 있는 벨뷰의 한 항공기 조종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펴왔지만 용의자가 범행일체를 완강히 부인해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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