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사우스루프등 신흥개발지역 관심
왕성한 비즈니스 활동에 힘입어 부동산 수요가 높은 것으로도 주류사회에 잘 알려진 한인들이 이제는 시카고시에서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흥 부상 지역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시 개발계획국이 2003년 12월 다운타운 인접 남부지역 발전계획 초안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고층 콘도 등 새로운 주거 시설이 활발하게 들어서고 있는 사우스 루프(South Loop)지역도 한인 부동산 투자자들이나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곳 중의 하나다. 부동산 현황 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어프레이절 리서치 카운슬러사에 따르면 콩그레스 팍웨이(Congress Pkwy.)부터 22번가 서맥(Cermak Rd.)까지를 북쪽과 남쪽 경계선으로 하고 미시간 호수와 시카고 강을 동서로 하는 사우스 루프는 2005년 현재 다운타운 콘도 시장의 약 44%를 점유하고 있다. 가구 수(housing units)에 있어서도 2000년 7,700에서 올해 말까지는 1만3,600으로 거의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우스 루프는 시정부에서 개발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전인 1990년대 초반부터 이미 다운타운, 미시간호, 그랜트 팍 등과 인접해 있어 교통의 편리성은 물론 도시 문화 생활을 누리기에도 안성맞춤인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재개발의 시동이 걸렸던 지역이다. 사우스 루프 지역 개발 업체 중 하나인 프랭켄 앤 자일의 한인 담당 에이전트인 써니 김씨는“이 지역에 관심을 갖고 실제 콘도 분양 신청을 하는 한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미국 도시 문화를 즐기는 1.5나 2세들은 물론 베이비 부머 세대들 중에서도 서버브에서 이미 자녀들을 다 키우고 각종 문화 행사와 대중교통수단, 샤핑, 편의 시설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운타운 생활권으로 복귀하려는 한인 1세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거나 관심을 갖는 노스브룩, 글렌뷰 같이 학군 좋고 주거 환경이 좋은 지역은 이미 주택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 가격대에 비해 넓고 쾌적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30~40대 한인들이나 신규 이민자들이 관심을 갖는, 다운타운으로부터 먼 북부서버브나 서부서버브는 출퇴근 거리가 길어 유가 인상 같은 돌발 변수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다운타운에서 일하는 자녀에게 물려 주거나 나중에 직접 살기 위해 또는 단지 투자 목적으로 새롭게 분양하는 다운타운 부근의 콘도를 구입하려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사우스 루프 지역 같은 경우 다운타운내 오래된 기존의 최고급 콘도들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3분의 2 수준이고 지역 자체가 새롭게 재개발 되는 곳이라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시세에 맞춰 렌트를 주기도 수월하며 지역 개발에 따른 투자 이익을 환수하기에도 좋다. 꼭 부동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는 않은 중상류층 한인들도 이처럼 현실 부담은 적고 수익률은 높은 도시개발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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