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교육감, 저조한 수학성적 반영 연기 요청에 반대
2010년부터 과학도 포함…대신 보충수업 강화 계획
워싱턴주 고교졸업의 관문인 WASL(워싱턴학력평가) 시험 중 수학 및 2010년부터 추가될 과학부문 성적을 당분간 졸업평가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일선 교육관계자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강행될 전망이다.
테리 버그슨 주 교육감은 “수학과 과학 성적을 보류하면 학생들의 장래에 중요한 이들 부문의 실력을 퇴보시킨다”고 지적하고 이를 예정대로 졸업평가에 반영할 뜻을 밝혔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도 WASL 성적의 반영을 연기하는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봄 실시된 WASL 테스트에서 오는 2008년 졸업하는 10학년생의 절반 가량이 수학과목에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수계 학생들의 성적이 저조, 흑인학생은 23%, 히스패닉계는 25%만이 수학시험에 합격했다. 또한, 10학년생의 전체적인 과학과목 합격율도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08년 고교졸업생들부터 WASL 전 과목에 합격해야만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 돼 있어 현재 상황으로는 대량 유급사태가 우려된다. 그뿐 아니라 2010년부터는 과학시험 성적도 졸업평가 대상에 추가된다.
버그슨 교육감은 수학 및 과학 성적의 반영을 연기하는 대신, 학생들에 이들 과목을 집중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새 회계연도에 2억달러 가량의 추가지원을 주의회에 요청했다.
워싱턴주 사친회(PTA)의 정부관계 담당자인 매리 켄필드는 최근 야키마에서 가진 주의회 관계자들과의 모임에서 각 학교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며 WASL 제도의 연기를 촉구했다. 켄필드는 “집에 가져와 공부할 수 있는 수학 책 마저 없는 상태에서 당국이 정해놓은 수준에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일선학교 관계자들도 고교졸업 자격규정에서 WASL 수학과목의 반영을 연기하도록 요청하고 있으나 재계와 소수계 학생 지도자들은 예정대로 강행할 것을 요구, 앞으로도 이 문제를 놓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