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지나도 우리는 하나’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UC버클리 학생 동아리인 한국학위원회(Committee for Korea Studies·CKS)가 기념행사를 20부터 22일까지 버클리와 서울에서 동시에 개최하는 등 선후배간의 우의를 돈독히 했다.
행사 첫날인 20일에는 ‘Barrows Hall’에서 선배들과 현 멤버들이 함께 ‘냉전시대의 남북한의 갈등’에 대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튿날인 21일에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선·후배가 서로를 알아가는 야외행사가 열렸다. 저녁에는 이번 기념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연회가 캠퍼스 내 ‘Lip man’ 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연회에는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참석한 초창기 회원 등 선배들과 현 회원 70여명이 참석,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념식 축사는 초대 UN 대사를 역임한 임창영씨의 아들이자 베이지역 인권운동가로 활동중인 폴 임씨가 맡았다.
임씨는 축사에서 “CKS는 20년 동안 많은 일을 해왔다”며 “우리 자신이 해왔던 일들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비디오 메일을 이용, 일본 리츠메이칸대의 서승 교수와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가 축사를 보내기도 했다.
서울과 버클리에서 동시에 열린 기념행사에서 CKS의 선배들은 영상을 통해 같이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전해 보내기도 했다.
이어 CKS 나병옥 회장은 “CKS는 6차례에 걸친 코리아평화통일심포지엄 등 여러 행사와 토론을 통해 몸으로 실천하고 마음으로 느끼는 통일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한 후 “앞으로는 세계속의 한국을 알리기 위해 버클리대 한국학 전공 설립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날 열린 연회 행사에는 ‘제1차 코리아평화통일심포지엄’ 등 CKS의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활약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소개됐다.
CKS는 1986년 10월에 설립됐으며 UC버클리 최초로 리영희 교수를 초청, 현대 한국사 강좌를 열기도 했다. 또 6차례에 걸쳐 코리아 평화통일 심포지엄을 개최, 남·북한 대학생 대표를 초청해 학생 차원의 남·북한 교류와 의식 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당시, 최초로 남·북한의 학생대표들이 공식적으로 만나 토론하는 성과를 내 주목받기도 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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