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대 최윤선교수 주도, NIMH 그랜트 받아
300여 가정 설문조사
시카고지역의 한인 청소년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이민 가정의 문화 갈등이 자녀들의 학업 성취와 행동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한인 가정 연구 프로젝트(Korean American Families Project)가 한인교수에 의해 진행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카고대학 최윤선 교수(사회복지학)는 KAF 프로젝트를 위해 연방정신건강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로부터 총 78만달러의 그랜트를 받았으며 앞으로 수년에 걸쳐 시카고와 서버브에 거주하는 한인 가정의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직접 자료를 수집, 연구할 예정이다. 이민 사회에서 청소년 발달 과정은 인종, 민족, 문화적 차이에 따라 오는 여러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는데 김 교수의 경우 LA의 여러 단체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할 당시 한인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이 정체성과 문화적 차이로 관련한 문제로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고 한다. 이번 한인 청소년 관련 연구에만 쓰이는 돈은 총 25만달러에 달하며 매년 연방정신건강연구소로부터 5만달러씩 지급받을 예정이다.
KAF 프로젝트 1차 단계에서는 연구대상 선발자를 위한 조사 작업이 센서스 자료와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우편번호를 기초로 1만여통의 전화 통화를 통해 6~8학년의 자녀가 있는 가정을 찾게 된다. 이 때 조사된 연락처로 KAF 프로젝트를 알리는 편지가 발송된다. 2차 단계에서는 1차 단계에서 조사된 가정들 중 무작위로 추출된 가정에 인터뷰어가 연락, KAF 프로젝트 연구 참여를 부탁하고 이에 응할 경우 인터뷰어가 직접 집으로 방문해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김 교수는“최근 이와 비슷한 연구들이 많이 실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이 요즘처럼 많은 이민자들이 모여 살게 된 것도 사실 근래의 일이다. 이제는 학교에서 본인 스스로가 이민자이거나 적어도 이민자의 자녀인 학생들을 심심찮게 보게 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라며“한인 청소년들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고 이 때문에 아이들이 좋은 프로그램의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전에 중국이나 베트남과 같은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의 청소년 발달에 관한 연구에도 참여한 적이 있는 김 교수는“현재 예상으로는 300여 가정 정도의 청소년과 학부모들을 상담할 계획이다. 이 연구가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당장의 불편함이나 시간적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가까운 미래의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연구에 큰 도움을 준다는 생각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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