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여성회(회장 이정숙)는 19일 제16회 경로 대잔치를 열고 추수감사절을 맞는 노인들을 위로했다.
이날 저녁 세버나 파크 소재 얼레이 하이츠 소방서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450여명의 한인노인들이 참석, 여성회에서 준비한 떡과 음식을 들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김만석씨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하규연 대회장과 이정숙 회장은 “여성회는 노인 공경의 미풍양속을 동포사회에 계승하기 위해 매년 경로잔치를 개최해오고 있다”면서 “정성 들여 마련한 음식과 선물로 이민생활의 시름을 달래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권태면 총영사, 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장, 장두석 호남향우회장은 노인들의 장수와 여성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축사를 하고, 이병희 하워드카운티노인회장은 “여성회가 경로사상 실천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최광희 KAGRO 이사장은 볼티모어 시장을 대신해 박신자, 하규연, 황희자씨에게 시장상을 전달하고, 이현주씨에게도 주지사 표창이 전달됐다.
이정숙 회장은 참석자 중 가장 연세가 많은 고윤남(94, 볼티모어)·차덕실(93, 서번) 할머니에게 장수상을 증정하고, 83세의 친정부모를 극진히 봉양하는 선 클라크씨(서번)에게 효녀상을 수여했다.
기념식 후 여흥순서에서 볼티모어한인노인센터 회원들이 장구춤, 브룩클린 노인센터 한인노인들이 새타령과 라인댄스를 공연, 큰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양인석 밴드의 반주에 맞춰 춤과 노래를 즐겼고, 여성회에서 준비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한복 등 푸짐한 경품들이 추첨을 통해 선사됐다. 여성회는 참석 노인들에게 쌀표와 플래스틱 바구니 등을 선물했다.
이날 함기원 하워드한인회 부회장, 박갑영 KAGRO 회장, 유갑상 축구협회장, 김혜일 전 메릴랜드한인회장 등이 참석, 여성회를 격려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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