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뉴욕시장이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5일 경찰이 발포한 총격으로 인해 사망한 숀 벨 유가족에게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발포한 50발의 총격으로 인해 사망한 숀 벨(23)과 친구들의 사건<본보 11월27일자 A3면>에서 경찰이 ‘공권력을 남용(Excessive force was used)’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족에게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레이몬드 켈리 시경국장과 흑인 커뮤니티 지도자,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블룸버그 시장은 “특별한 원인 없이 경찰이 민간인에게 50발의 총격을 발사한 이번 사건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시장은 켈리 시경국장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켈리 국장은 100% 신뢰한다”며 “내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숀 벨과 친구들은 결혼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지난 25일 새벽 4시 퀸즈 소재 스트립 클럽 ‘칼루아 카바레’에서 총각파티를 마치고 나왔으며 이들이 탄 차량이 사복경찰과 표식을 하지 않은 미니밴 경찰 차량을 들이받자 경찰은 50발의 총격을 가했다. 이 가운데 21발은 차량에 명중해 차를 운전하던 벨이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조지프 거즈먼(31)은 11발의 총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다. 또 다른 친구 트렌트 베니필트(23)도 3발을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 시경국장은 “시경 소속 7명의 사복 경찰이 카바레를 조사하던 가운데 5명이 총격사건에 연루됐다”며 “클럽 밖에서 언쟁을 벌이던 벨과 친구들이 총기를 언급하며 경찰 차량을 들이받아 총을 발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량 탑승자 가운데 총기를 소지한 희생자는 없었다.알 샤프턴 목사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26일 거즈먼이 입원해 있는 병원과 시청에서 흑인 정치인 및 커뮤니티 관계자 수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켈리 시경 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휘경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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