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이 교통난 해소룰 위한 각종 방안의 ‘실험 무대’가 되고 있다. 생각은 있어도 선뜻 엄두가 나지 않아 다른 대도시들이 망설이고 있는 여러 방안들이 ‘실험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메트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러시아워 차등 요금제와 주요 고속도로의 유료 급행차선 도입이다.
소위 ‘혼잡세’를 도입하겠다는 것인데, 결국 이용자의 주머니에 의지하는 것이고, 특히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비판도 만만치 않다.
‘혼잡세’ 개념은 교통이 혼잡한 시간에 움직이려면 자신이 유발하는 교통량 증가에 대해 스스로 응분의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무작정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움직이는데 따른 비용을 생각게 만들어 교통량 유발을 막는다는 취지다.
즉 무작정 차를 몰고 나서지 말고, 지하철을 타더라도 시간대를 고려하라는 것으로, 재택 근무, 카풀 등을 권장하는 의미도 있다.
메트로 측은 사실상 ‘혼잡세’ 도입을 결정했다. 이달 제시된 방안은 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와 일반 시간대의 요금을 차등적용토록 하고 있다. 또 이용객이 특히 많은 역에서 타거나 내리는 경우 요금은 더 비싸진다.
메트로 측은 러시아워 이용객 중 5%만이 덜 붐비는 일반 시간대로 옮겨지면 많은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메트로 측 방안은 혼잡시간대에 다운타운 19개 역을 이용하는 승객에게는 35센트씩 추가요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러시아워는 오전 5시에서 9시30분, 오후 3시에서 7시까지, 또 토요일 오전 2시~3시 사이 시간대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의 주요 고속도로에 도입이 추진 중인 유료 급행차선(HOT)도 전국적으로 유례가 별로 없는 선구자적 구상으로 꼽힌다.
HOT 차선은 이용여부를 전적으로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고, 기존 차선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 차선을 신설하는 것이어서 반대 여론은 메트로보다 덜한 편이다.
현재 도입이 추진 중인 ‘실험적’인 방안들은 그만큼 워싱턴 지역의 교통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어서 성공여부가 더욱 주목된다.
‘혼잡세’ 개념 하에 추진중인 워싱턴 지역의 주요 교통개선사업들은 다음과 같다.
버지니아
▲벨트웨이=14마일 구간에 HOT 차선 건설. 2007년 착공, 2012년 완공 예정
▲I-395 및 I-95=현 HOV 차선 2개를 HOT로 전환하고 1개 차선은 신설할 계획. 2010년 완공 목표. 이후 덤프리스에서 마사포낙스까지 구간의 추가 도입도 검토 중.
HOT 차선의 차량 소통 목표는 평균 시속 45마일 선.
메릴랜드
▲I-95=볼티모어 이북 구간 확장. 양방향 2차선씩 유료 급행차선 도입 계획. 카풀 차량 해당 안됨.
▲ICC=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 걸친 I-270, I-95 연결 새 고속도로. ‘혼잡세’ 개념을 도입한 유료도로로 운용할 계획.
▲벨트웨이와 I-270에도 HOT 차선 도입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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