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성탄절 조깅중 피해...10대 용의자 3명 체포
지난해 11월 말부터 연말까지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퀸즈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 팍 연쇄 강도사건<본보 2006년 12월28일자 A6면 등>의 피해자 가운데 한 사람이 한인 박재우(36·리틀넥 거주·대학원생·사진)씨로 뒤늦게 밝혀졌다.
박씨는 지난해 12월25일 오후 6시45분께 공원에서 조깅을 하던 도중 강도 피해를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엘머스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후 현재까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박씨는 발견 당시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았던 탓에 한동안 아시안 남성이라는 사실 이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었으나 최근 제보를 받은 경찰이 공원 인근 호레이스 하딩 익스프레스웨이에서 불탄 채 발견된 2007년형 혼다 오딧세이 차량의 소유주가 박씨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어렵게 신원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 뉴욕시경(NYPD)은 지난 4일 마르코스 폴란코(17)와 벨터 요바니 구바라 리베라(17) 등 2명의 사건 용의자를 체포한데 이어 5일 또 다른 용의자인 헤르만 곤잘레스(19) 등 총 3명을 체포하면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리베라는 2급 살인 및 4건의 강도 혐의를, 폴란코는 살인미수와 4건의 강도 혐의를, 곤잘레스는 2건의 2급 강도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보석금 없이 구금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3명의 용의자들은 일부 사건에 대한 범행을 이미 자백했으며 체포 당시 얼굴에 화상을 입은 리베라는 박씨의 차량에 불을 지르다 입은 흉터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현재까지의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범행 동기는 먹을 것을 사기 위한 비용 마련이었으며 용의자 중 한 명인 리베라는 친척집에서 두 달 전 쫓겨난 노숙자 신분인데다 한 방에 상대를 쓰러뜨려 잠들게 한다는 뜻으로 ‘나이퀼’이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공원을 찾은 주민들을 폭행하고 돈과 귀중품을 강탈하는 등 최소 9건의 강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 12월5일 칼에 찔려 익사한 채 공원 호수에서 발견된 카를로스 플로레스(41·릿지우드) 사망사건에도 이들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용의자들이 강탈한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추적하며 증거물도 확보하고 있다.
한편 퀸즈 검찰청은 같은 날 퀸즈 일대에서 지난 한 달간 발생한 2건의 성폭행 사건 용의자로 퀸즈 거주 에릭 맥코이(37)씨를 체포하는 등 관계 당국이 연초부터 주민안전과 지역사회 치안유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정은 기자·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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