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1R
9언더파 휘둘러 단독 2위
한 리 24위·케빈 나 34위
앤소니 김은‘코스 탓’146위
우즈는 6언더파 14위
맏형이자 부동의 에이스인 최경주(38)가 빠졌지만 PGA투어‘코리안사단’의 기세는 매서웠다. 특히 시즌 2번째 출전에서 첫 컷 통과를 노린‘투어재수생’ 찰리 위(35·창수)는 첫날 9언더파 63타의 맹위를 떨치며 선두에 2타차 2위로 뛰쳐나가 1차목표 달성은 물론 생애 PGA투어 최고성적을 꿈꾸게 됐다.
25일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코스에서 시작된 뷰익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 첫날 경기에서 찰리 위는 노스코스(파72·6,874야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단 1개로 막는 완벽한 플레이로 단숨에 9타를 줄여 11언더파 61타의 신들린 맹타를 휘두른 무명의 루키 브랜트 스니데커에 2타차 단독 2위로 나섰다. 올해 처음으로 공식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황제’ 타이거 우즈는 같은 노스코스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14위에 자리잡았다. 오랜만에 필드에서 나선 우즈는 이글 2개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했다. 루키 스니데커는 이날 10번홀부터 출발, 첫 10홀에서 버디 8개와 이글 1개로 10타를 줄이며 PGA투어 9홀 최저타기록(27타)과 타이를 이뤘으나 이후 버디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쳐 61타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05년 PGA투어에 데뷔했던 찰리 위는 당시 23개 대회에서 약 25만달러를 버는데 그치며 투어카드를 잃은 뒤 2년만에 다시 투어에 복귀했는데 2주전 나선 첫 대회 소니오픈에선 컷 탈락했으나 두 번째 도전에서 신들린 출발을 앞세워 단숨에 정상도전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정교한 아이언샷과 홀당 1.5개에 불과한 불꽃퍼팅을 앞세워 지난해 서던팜뷰로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쳤던 자신의 PGA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을 3타나 뛰어 넘었다.
<9언더파 63타의 맹위를 떨치며 단독 2위로 나선 찰리 위.
>
찰리 위만큼은 아니지만 그의 UC버클리 후배인 한 리(30·이한주)도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먼데이 퀄리파잉을 뚫고 출전권을 따낸 한 리는 이날 역시 노스코스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공동 24위에 자리잡았다. 재기를 노리는 케빈 나(23·상욱) 역시 출발이 무난했다.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공동 34위를 달렸다. 그러나 훨씬 어려운 사우스코스(파72·7,208야드)에서 1라운드를 치른 앤소니 김은 4오버파 76타로 하위권인 공동 146위에 그쳤다.
이날 선수들의 성적은 쉬운 노스코스와 어려운 사우스코스로 확연하게 양분됐다. 공동 14위까지 상위 23명이 모두 노스코스에서 경기를 한 반면 험난한 사우스코스에 나선 선수들은 모조리 악전고투를 면치 못했다. 필 미켈슨과 비제이 싱 등 두 우승후보도 사우스의 험난함을 뚫지 못하고 각각 2오버파와 3오버파를 쳐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첫 출장한 타이거 우즈는 6타를 줄이며 공동 14위의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