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택. 상가 토지수용 계획
롱아일랜드 지역의 철로 확장공사를 준비 중인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가 일부 주택과 상가에 대한 토지수용(Eminent Domain) 계획을 밝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공사 예정 구간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롱아일랜드의 대다수 지역을 관통하고 있어 한인 주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하이드팍 지역주민 300여명은 27일 빌리지홀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커뮤니티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LIRR에 전화와 편지로 강력한 반대 의사를 전달하는 동시에 지역정치인을 상대로 로비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LIRR이 현재 계획 중인 공사 구간은 퀸즈빌리지에서부터 힉스빌까지 11.5마일 거리로 철로 확장, 철길 건널목 폐쇄, 기차역 개조 등을 포함한다.
기존 철길의 남쪽방향으로 건설될 철로 확장 공사는 주택과 상가 토지의 일부만 수용하면 되지만 철길 건널목 폐쇄 공사는 우회도로를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다수의 인근 주택과 상가가 철거돼야 하는 상황이다.
뉴하이드팍 한 곳만 하더라도 뉴하이드팍로드, 사우스 12가, 코버트 애비뉴 등 3곳의 건널목을 없앨 경우 최소 27채의 주택과 상가에 대한 토지수용이 불가피하다. 힉스빌 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총 80여 채의 피해가 예상된다. 아직 LIRR의 공식 발표가 없는 가든시티, 미네올라, 오이스터베이, 노스헴스테드까지 포함하면 토지수용 대상 주민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외 플로럴팍과 벨레로즈는 아직까지는 토지수용 계획이 없는 상태다.
현재 주민들의 대다수는 LIRR의 공사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철길 아래 터널도로를 내겠다는 LIRR의 우회도로 건설 계획은 토지수용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또한 주민들의 교통 불편은 물론, 공사소음과 진동 및 침수 피해가 예상되고 트럭전용 도로가 줄어들어 지역경제와 상권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동시에 그간 철길 건널목 사고가 빈번했던 만큼 철길 아래 터널도로 대신 도로 위 육교 형태의 철길 건설을 LIRR에 절충안으로 제시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뉴하이드팍 시정부는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LIRR측과 주민들의 의견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LIRR은 오는 4월까지 연방정부에 최종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9월부터 12월까지 주민공청회를 연다. 내년 8월께 연방승인을 받게 되면 뉴하이드팍 지역은 2010년에 공사가 착수될 수 있고 3개 철길 건널목 공사에 소요되는 기간은 최소 6년이다.
현재 뉴하이드팍 지역내 5개 철길 건널목을 지나는 차량은 하루 8만3,000대에 달하지만 촐·퇴근시간 기준, 기차운행으로 인해 시간당 평균 45~49분은 건널목이 닫혀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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