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케빈 나(33위), 앤소니 김(72위), 최경주(72위)
제81회 PGA투어 닛산오픈 1R
‘유럽의 맹장’ 해링턴 8언더파 단독선두… 미켈슨 공동 2위
제81회 닛산오픈 첫 날 경기에서 코리안 PGA사단의 맏형 최경주(38)와 막내 앤소니 김(21·하진)이 중위권으로 출발했고 케빈 나(23·상욱)는 중반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1언더파를 치며 중상위권의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한편 이 대회에 처음 출사표를 낸 ‘유럽의 맹장’ 파드렉 해링턴(아일랜드)은 처음 보는 험난한 코스에서 무려 10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8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2위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또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레프티’ 필 미켈슨도 5언더파 66타를 휘둘러 공동 2위로 우승권에 자리잡았다.
15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7,279야드)에서 시작된 대회 첫 날 1라운드 경기에서 최경주는 극심한 샷 난조에 시달리며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2타를 쳐 중위권인 공동 72위로 밀렸다. 최경주는 짧은 파4홀로 아이언으로 티샷을 한 10번홀을 제외하곤 13번홀까지 나머지 10개의 티샷을 단 하나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지 못했고 결국 이는 하루종일 힘겨운 고전의 연속으로 이어졌다. 13번홀에서 17피트짜리 파 펏을 살려내는 등 18홀을 26개로 막아준 퍼팅과 마지막 18번홀에서 그린 뒤쪽 37피트 거리 러프에서 웨지로 친 칩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간 행운의 버디가 없었다면 2라운드가 더욱 암담할 뻔했다.
반면 지난해 부상을 딛고 재기를 꿈꾸는 케빈 나의 라운드는 반환점을 중간에 두고 양쪽에서 실족한 것이 아쉬웠다. 버디 4개를 잡았으나 9번홀 보기와 10번홀 더블보기로 중간에 3타를 잃어 1언더파 70타, 공동 33위에 랭크됐다. 무난한 출발이지만 중간에 실족하지 않았다면 탑10 스타트도 가능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은 라운드였다. 오후에 출발한 앤소니 김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치며 최경주와 같은 공동 72위에 자리했다. 그는 초반 1, 6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한때 탑10을 넘보다 8, 9, 11번홀에서 더블보기-보기-보기를 쏟아내며 하위권으로 밀리는 듯 했으나 곧바로 12,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리바운드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의 화제는 이 대회 첫 출전한 아일랜드의 강호 해링턴이었다. 해링턴은 이날 15홀에서 규정타수내 온그린에 성공하는 빼어난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범해 8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미켈슨, 팻 페레스, 브리니 베어드 등 3명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미켈슨은 버디만 5개를 잡는 ‘노보기’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세계랭킹 2위인 짐 퓨릭은 미켈슨에 1타차인 66타로 서지오 가르시아와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했고 비제이 싱(68타)이 공동 10위, 어니 엘스(69타)가 공동 15위에 오르는 등 거물급 선수들이 모두 선두권에 포진, 우승다툼이 볼 만해졌다.
<글 김동우·사진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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