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SBS오픈 2R
한희원, 선두에 1타차 단독 4위 점프
올 여름에 첫 아이 출산예정인 주부골퍼 한희원이 2007 LPGA투어 시즌 개막전 SBS오픈에서 이틀연속으로 3타를 줄이는 안정된 샷을 선보이며 공동선두에 1타 뒤진 단독 4위로 올라섰다.
16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터틀베이리조트 파머코스(파72·6,57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전날과 같은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6언더파 138타가 된 한희원은 공동선두 3명에 1타차로 바짝 접근해 출산휴가에 들어가는 3월전에 우승을 따내겠다는 올해 목표를 첫 시도에 달성해 낼 찬스를 잡았다. 지난해 2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9위에 올랐던 한희원은 올 여름 출산 때문에 3월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까지만 대회에 나갈 수 있다. 이번 대회는 54홀 대회로 17일 3라운드로 대회가 끝난다.
<전날 공동 4위로 출발했던 임성아는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20위로 밀려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
한편 올해 18세인 모건 프레슬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셰리 스타인하워, 폴라 크리머와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서 LPGA투어 사상 54홀 대회 최연소 우승을 노리게 됐다.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으나 아직도 우승트로피가 없는 프레슬은 이번이 LPGA투어 32번째 출전이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스타인하워와 크리머는 이날 똑같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프레슬은 “내가 큰 리드를 잡고 있는 것도 아니니 우승하려면 내일 버디를 많이 잡아야 한다. 바보같은 짓을 할 순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 3명에 이어 한희원이 1타차로 홀로 4위를 달렸고 지난해 ADT챔피언십 우승자인 훌리에타 그라나다와 팻 허슬, 재니스 무디 등 3명이 한희원 1타 뒤에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또 강력한 우승후보인 로레나 오초아와 카리 웹이 지난해 신인왕 이선화와 함께 4언더파 140타로 공동 8위그룹에 자리잡는 등 선두에 3타차안에 강호 10명이 포진, 우승가도는 아직 예측불허인 상황이다.
<모건 프레슬, 셰리 스타인하워와 공동선두에 나선 폴라 크리머 >
한편 총 36명이나 출전한 한인낭자군이 홀몸이 아닌 한희원이 가장 선두에 선 가운데 이선화가 공동 8위로 탑10에 합류했고 강지민(3언더파 141타)과 양영아가 공동 11위에 오르는 등 서서히 힘을 발휘할 태세다. 하지만 전날 4위였던 임성아는 이날 3타를 잃어 앤젤라 박, 김나리, 아이린 조 등과 함께 공동 20위로 밀려났고 디펜딩 챔피언 김주미는 이틀연속 오버파의 부진을 보이며 컷오프됐다. 일본의 아이 미야자토 역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탈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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