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닛산오픈
하월3세, PO 3번째홀서 파 잡고 미켈슨 2주연승 저지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하던 ‘레프티’ 필 미켈슨이 ‘2등 전문’ 명성을 쌓아가던 찰스 하월3세에게 덜미를 잡혔다. 지난 2002년 가을 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9개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는 달갑지 않은 징크스를 이어가던 하월3세는 18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7,279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81회 닛산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미켈슨와 타이를 이룬 뒤 플레이오프 3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를 범한 미켈슨을 따돌리고 4년반만에 생애 2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월 3세는 이날 승리로 4년전 이 대회에서 마이크 위어에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푼 것은 물론 9번이나 준우승을 하던 징크스에도 시원한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지난해 페블비치 프로앰에 이어 2주연속 우승을 노리던 미켈슨은 막판 승부를 끝낼 수 있었던 숏퍼팅 2개를 놓친 것에 발목이 잡혀 다 잡았던 우승트로피를 넘겨줬다.
<플레이오프 3번째 홀에서 필 미켈슨의 2주 연속 우승 꿈을 저지한 찰스 하월3세가 우승트로피를 치켜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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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2라운드 이후 줄곧 선두를 달리던 미켈슨은 이날 13번과 16번홀에서 2피트와 4피트 퍼트를 놓쳤고 파를 잡으면 이길 수 있던 18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플레이오프로 끌려가고 말았다. 이들은 18번홀과 10번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한 뒤 3번째 플레이오프 홀인 파3 14번홀에서 모두 티샷이 짧았으나 하월 3세는 칩샷으로 볼을 홀컵 3피트 뒤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미켈슨은 프린지에서 퍼터를 잡은 것이 결과적으로 선택 미스가 돼 보기를 범하며 승부가 결정됐다. 이들에 3타 뒤진 271타(13언더파)를 친 어니 엘스, 짐 퓨릭, 로버트 앨런비 등 3명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날까지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당찬 루키’ 앤소니 김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공동 9위로 솟구쳐올라 시즌 첫 탑10을 신고했다. 반면 전날 공동 9위까지 올랐던 최경주는 이날 11번홀까지 버디 3,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탑10을 유지했으나 12번홀부터 4연속 보기로 무너져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2위까지 미끄럼을 탔다. 케빈 나는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잡았으나 보기를 6개나 범해 2타를 잃었던 합계 3언더파 281타,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승부를 끝낼수 있는 롱 버디펏이 빗나가자 아쉬워하는 필 미켈슨.>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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