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11개 불체자 고용업체 공개 인권침해 논란
’크레딧카드 시범 발급’ BOA 상대 불매운동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 불법이민 운동가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서류미비자에게 호의적인 업체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에 나서고, 대부분이 불법체류자로 알려진 일용노동자를 고용하는 사람 사진과 업체의 이름을 올리고 있어 ‘인권침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 불법이민 운동가들이 사회보장번호가 없는 서류 미비자들에게 크레딧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시범 실시<본보 2월 14일자 경제섹션 1면>하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불매운동(Boycott)에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단체는 반 불법이민 웹사이트(http://wehirealiens.com)를 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반 불법이민 운동가들로 ▲www.IllegalEmployers.org ▲www.firecoalition.com ▲
www.smartbusinesspractices.com 등과 연대해 불매 운동에 나서고 있다.
16일 현재 이들 웹사이트는 ‘부도 작전’(Operation Bankrupt)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3월 10일 미전역 뱅크오브아메리카 지점에서 복수를 위한 불시 방문을 계획하자는 선동 광고를 내보고 있으며 하루 평균 3만 명 이상이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가장 활동이 활발한 곳은 ‘우리는 외국인을 고용한다’(we hire aliens) 웹사이트. 약 1년 전에 만들어진 이 웹사이트는 현재 서류 미비자를 고용하고 있는 47개주 3,011개 업체들의 이름, 사진, 주소 등을 모두 공개하고 이들 업체들의 서류 미비자 직원 해고를 요구하고 있다.
뉴욕의 경우 63개 업체 이름이 공개되어 있으며 현재에도 계속에서 이와 관련된 업체들의 명단이 업데이트되고 있다.이 웹사이트의 창설자는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제이슨 므로첵(32). 그는 서류 미비 근로자 고용주들이 불법입국자들을 양산시켜 수많은 부정적 사회문제를 일으킨다는 판단 하에 2005년부터 동료 운동가들과 함께 전국의 거리 일용 노동자 시장에 직접 나가 근로자를 픽업해 가는 사람들이나 업체명이 적인 차량 등을 증거물로 촬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민 옹호 단체들은 “이들이 사법당국도 아니면서 서류 미비자와 이들을 고용하는 사람들을 범법자로 간주 자신들의 잣대로 이를 판단하고 매도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은 사진에 찍힌 노동자들이 실제로 서류 미비자라는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이를 공개하고 있는 것을 큰 문제이다”고 꼬집었다.단체들은 이어 “이 웹사이트는 이들 업체들을 공개하는 것도 모자라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롯한 이민 관련 사법 당국의 신고 접수 번호 및 방법 등도 소개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인권 유린이며 불법 행위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들어 이민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된 후 이를 편승해 언론을 타려는 반이민 웹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윤재호 기자> jhyoon@koreatimes.com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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