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프렙스쿨 김수진양 유학 2년 만에 첫 응시서
시애틀 한인학생으로는 첫 케이스…내신성적도 4.07
시애틀에서 2년째 유학중인 한국 여고생이 지난 1월 실시된 학력적성테스트(SAT)의 수학·영어·작문 등 3개 부문에서 각각 800점 만점(총 2,400점)을 받아 화제가 되고있다.
사립학교인 시애틀 프렙 스쿨 11학년생인 김수진(17)양은 1월27일 처음으로 응시한 SAT시험 결과를 최근 통보 받고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김 양은 SAT-II 한국어 시험도 만점을 받았다.
재작년 언니가 다니는 대학이 소재한 위스콘신주의 사립 고등학교로 유학 온 수진양은 워싱턴대학 법대에 입학한 언니를 따라 작년 7월 시애틀로 이주했다. 수진양은 경기도 파주의 지산중학교 졸업 후 일산 동고등학교에 수석 입학했으나 한 달만에 미국으로 유학 왔다.
수진양은 현재 다니는 학교의 내신성적(GPA)도 AP 미적분 등을 수강하면서 4.0 만점에 4.07점을 받는 등 최고의 성적으로 급우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수진양은 초등학교 1학년 때와 6학년 때 아버지 김경만 박사(서강대학교 사회학 교수)가 교환교수로 파견 나온 캘리포니아주와 일리노이주에서 각각 일년 씩 미국학교를 다닌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언니가 공부하던 책을 물려받아 중학 3학년 때부터 SAT공부를 시작했다는 수진양은 한국에서도, 미국서도 학원은 전혀 다니지 않았고 다양한 책을 읽으며 개념위주의 학습에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조지 오웰이나 제임스 조이스 등 작가의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고 틈틈이 철학이나 사회학 서적을 읽으며 휴식을 취한다고 수진양은 덧붙였다.
연초부터 SAT시험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위염증세를 보이는 수진양의 간호 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어머니 신동선씨는 딸이 공부하려는 의지가 굳다며 “공부시간을 철저하게 지키고 늘 창조적인 사고와 해박한 지식으로 또래 학생들이 놀라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수진양은 컴퓨터를 가까이 하면 책을 멀리 할 것 같아 컴퓨터게임 등은 일체하지 않고 수면을 충분히 취한다고 말했다. 언니와 함께 자취하는 집에 케이블도 아직 연결되지 않아 TV는 보지 않지만 가끔 빌려오는 비디오로 KBS 드라마 ‘눈의 여왕’은 즐겨본다고 말했다.
시애틀지역 한인학생으로는 첫 케이스로 알려진 SAT만점을 받고도 덤덤한 표정인 수진 양은 “SAT는 문제의 출제범위가 넓지 않은 편이어서 꾸준히 학습하며 문제유형을 익히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진 양은 올 가을 하버드·예일 등 아이비리그 대학에 원서를 낼 예정이지만 부친이 박사학위를 받은 시카고대학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경제학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우상이 반기문 UN 사무총장이라고 밝힌 수진양은 자신도 UN 같은 국제기구에서 활약하거나 HP의 칼리 피오리나 전 회장과 같은 전문경영인을 꿈꾸고 있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언니 김효진씨도 위스콘신주의 칼테이지 대학에서 학비와 기숙사비를 포함한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한 후 현재 UW 법대에 재학 중이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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