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6년도 미주 한인들의 한국 토지 취득 건수는 총 2,848건(824만 평방미터)으로 전체 외국인 토지 거래의 57%를 차지했다.
미주 한인들은 부동산 투자와 선산 활용의 목적으로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와 토지를 주로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토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9,200억원에 달한다.건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거주 한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취득한 한국내 토지는 지난 2005년보다 6.4% 증가한 1,261만 평방미터였다. 이중 해외 거주 한인이 취득한 한국 토지 건수는 3,971건으로 외국인 전체 취득 건수(4,940건)의 73.7%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내 토지는 1억8,031만 평방미터이며 금액으로는 23조5,453억원(공시지가 기준), 면적 규모로는 분당의 9.2배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 소유 한국내 토지를 용도별로 보면 상속이나 선산, 노후 활용을 위한 기타용도(51.9%)가 절반 이상이며 공장용(36%), 주거용(6.3%), 상업용(3.1%), 레저용(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으로는 경기와 전남, 경북, 강원, 충남의 순이고, 금액기준으로는 서울, 경기, 경북, 전남, 인천의 순이었다. 건교부는 지난 98년 6월 부동산 시장 개방이후 외국인의 한국 토지 보유는 2000년까지 연평균 30%이상 증가하였으나 2001년을 기점으로 4.0%-7.5%씩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거주 한인들은 지난해 140만 평방미터(1,868건) 규모의 토지를 처분해 건수와 면적은 전체 85%를 차지했지만 금액은 34.4%에 불과한 4,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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