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미국 해상운임 30% 인상 전망
환율상승 어려움이어 채산성 악화 증폭 우려
최근 원화와 위안화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아시아~미국간 해상운임이 30% 가량 오를 예정이어서 한인 무역도매업계에 이중고의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항로안정화협의회(TSA)소속 13개 선사들은 오는 5월1일부터 극동~북미간 운임을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00~650달러 인상키로 결정했다.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는 FEUEKD 400달러에 달하는 성수기 할증료도 추가 부과된다.
현재 극동~북미 항로의 운임이 2,100달러(서부해안)~3,300달러(내륙지역) 수준임을 감안하면 인상률은 30%에 달한다.선사들이 올들어 해운 운임을 대폭 올린 것은 지난해 유가상승과 운임하락으로 입은 손실을 보
전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발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몫하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미국 내륙횡단 철도의 운임이 30% 이상 오른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위안화와 원화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무역도매업계는 해상운임마저 큰 폭으로 인상될 경우 채산성 악화가 증폭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해상운임이 30%정도 인상되면 수입업체의 마진 감소는 물론 소매업소들의 상품 가격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주게 돼 대형 하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한인 중소 무역업체들은 아예 수입을 늘리려는 노력을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관계자는 해상운임이 오르면 수입 가격에 반영하는 게 불가피하다며 가뜩이나 서부 항만 폐쇄 여파로 나빠진 수입 여건이 더욱 악화돼 한인 무역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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