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한그릇 $5.95서 $7.95로
비디오 대여는 $1.50 그대로
맨하탄에 위치한 직장에 다니는 K씨가 하루에 기본적으로 교통비를 제외하고 지출하는 평균용돈은 21달러95센트. 그는 아침 식사로 한국 제과점에서 구입한 제빵을 먹고 전날 세탁소에서 찾아 온 드라이크리닝한 양복을 입고 직장에 출근한다.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자장면이나 곰탕을 먹고 커피점에 들려 주로 커피를 마시며 퇴근 후 집에서 TV가 방영한 프로그램을 담은 비디오 테입을 보고 잠자리에 든다.
물가는 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물가가 오르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직장인들의 체감 정도가 높은 물가를 20년전, 10년전과 비교해가며 정리해 본다.
■곰탕, 자장면=1979년 설렁탕 한 그릇 가격은 3달러50센트. 뉴욕곰탕은 가격을 지난 1995년 5달러95센트, 2006년에 7달러95센트로 올렸다.
자장면은 현재 한그릇에 5달러 선. 삼원각이 1992년에 개업하면서 받았던 4달러에 비해 1달러 정도 비싸졌다. 식당 업주들은 임대료 및 종업원 임금 인상 등을 고려하면 인상폭이 작다고 입을 모은다.
■제과 빵=한국식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단팥빵 가격은 현재 1달러25센트 선. 고려당이 지난 1997년 개업했을 당시 65센트였던 것을 감안하면 2배 가량 오르는데 10년이 걸렸다. 제과점 측은 “그동안 인건비, 재료비 등은 크게 올랐다. 고객들은 많이 올랐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마진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탁비=퀸즈 서니사이드 소재 와잇&와잇 세탁소는 양복 1벌을 드라이크리닝 하는데 8달러를 받는다. 1985년 6달러, 1996년 7달러 선을 유지했던 것을 봤을 때 10년마다 1달러 씩 오른 셈이다. 세탁소측은 “세탁비 인상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의 폭은 넓은 편이다.”고 밝혔다.
■비디오테입 대여=황제비디오는 1988년 영업을 시작했을 때 비디오 테입 1편을 빌려주는데 1달50센트를 받았다. 그 이후 업소들간 과당경쟁으로 2000년대 초반 1달러로 가격이 오히려 내렸다가 1~2년전부터 다시 1달러50센트를 받고 있다.
■커피=한인 커피점들은 현재 커피 한잔에 1달러25센트까지 받고 있다. 2000년대 들어 1달러가 지속돼오다 지난해 25센트 정도가 인상됐다.
업소들은 “커피 원재료 가격도 높아졌을 뿐 아니라 재료비도 많이 올랐다”며 “커피 양을 좀 늘리는 방식을 통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미용실=요즘 대부분의 미용실에서 헤어 컷은 25달러. 10년 이상을 20달러를 받다가 2006년부터 5달러 높여 받고 있다. 남자는 20달러선이다.
<김노열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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