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로회장 선거 재출마
공금 등 개인 선거자금 사용시 감시 근거 없어
이경로 29대 뉴욕한인회장이 불출마 약속을 깨고 제30대 뉴욕한인회장에 재출마하면서 뉴욕한인회의 불투명한 재정 운영이 또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경로 회장이 한인회장 선거에 다시 나섬에 따라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전에 현 한인회의 재정을 즉각 공개하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는 25일 현재 한인회가 자체 인터넷 상에 모든 예산집행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과 달리 한인회의 재정리포트가 1월 이후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한인회장 선거에 나선 이경로 현 회장이 선거 기간 중 사무국 비용이나 기타 기부금을 선거운동에 사용하더라도 감시할 근거가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한인원로포럼은 지난 22일 선관위에 뉴욕한인회의 사무국 비용이나 여타 모금 금액 등 공금이 이경로후보 선거를 위해 사용돼서는 안 되며,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공금유용의 혐의를 받게 될 것이라고 이 후보의 한인회 재정 사용 금지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처럼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뉴욕한인회의 모든 예산집행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한 이경로 후보는 현 한인회장으로서 한인회의 재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혹을 떨쳐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경로 현 한인회장이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부채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현 한인회가 빚은 지고 있다는 의혹은 1월까지 자체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있는 사무국 재정리포트에서 볼 수 있다. 뉴욕한인회는 미주 한인의 날 조형물 건립 기금으로 1월까지 1만7,846달러58세트를 동포사회로부터 모금해 사무국 계좌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무국 잔액은 이 보다 적은 1만3,018달러11센트가 남아있어, 이 기금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선거분담금 6만달러(총 18만달러)를 선거후 후보에게 반환하지 않고 한인회에 귀속되도록 함으로써 남은 선거분담금으로 현 한인회가 빚잔치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제30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는 3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후보마다 6만달러의 선거분담금을 납부해 총 선거 비용은 18만 달러이다. 예전에는 남은 선거분담금을 후보에게 돌려줬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잔액이 한인회에 귀속된다.선거관리위원회는 새로 개정된 운영규정에 따라 일체 반환하지 않는다고 공고했다. 그러나 이세목, 송웅길 후보측에서는 이같은 선거분담금의 한인회 귀속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선거분담금은 선거와 관련된 경비로만 쓰여 져야 되며, 현 한인회에 귀속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26대 한인회장 선거부터 선거분담금 잔액은 경선이든 단독 출마든 상관없이 각 후보에게 반환됐었다. 또 회장 당선자는 돌려받은 선거분담금을 자신의 임기가 시작되면서 한인회에 기부해왔다. 송웅길 후보측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규정이라며 선거 이후 잔여 금액은 반드시 후보에게 반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단체장은 남은 선거분담금을 가지고 현 29대 한인회가 자신들의 사무국 경비 등으로 지출하면서 빚잔치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선관위는 이에대해 운영규정에 따라 적용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며 적법성 여부는 우리가 간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운영규정에 새로 추가된 후보의 개인소득 5만 달러 이상 규정을 이번 선거가 아닌 31대 선거부터 적용하겠다고 유권해석을 한 선관위가 같은 시기에 바뀐 선거분담금 규정을 굳이 이번 선거부터 적용하는 것도 모순이라는 지적이다.<뉴욕한인회장 선거특별취재팀>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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