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를 중심으로 한국과 미 본토에서 선거 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12월 19일 한국 대통령 선거와 미국 역시 2008년 대선을 위해 정치인들의 대권도전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하와이 한인사회도 5월26일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타운 곳곳에 선거 공고문이 부착되며 바야흐로 한인회장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에는 어떤 역량있는 인사들이 도전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선거 포스터를 본 많은 한인들은 ‘3대 한인회장 선거’라는 글귀에 거부감을 느낀다. 하와이를 찾은 외부 방문객들도 “이민역사 104년이나 된다는 하와이 한인사회가 고작 3대한인회장을 선출하는가 ” 라고 반문하며 포스터를 다시 확인한다.
결국 ‘3대 한인회장 선거 포스터’가 시한폭탄으로 잠수해 있던 ‘2개의 한인회’ 문제를 수면으로 떠 올리며 조속한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듯 하다.
‘한인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어 왔다면 오는 5월의 한인회장 선거는 ‘17대 한인회장 선거’가 된다.
그러나 17대 한인회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3대 한인회장을 선출하는 이유는 잘 알다시피 법적으로 하와이 한인사회에는 2개의 한인회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14대 한인회이후 이름만 있고 활동이 없는 ‘명함속의 한인회’를 대신해 한인사회는 2003년 ‘한인회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동포사회 공청회를 통해 7월25일 지금의 한인회(하와이주 한인회)를 출범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시 누구도 나서길 꺼려했던 한인회 정상화를 위해 서성갑, 김영해, 한태호 3인방은 한마음이 되어 한인회 정상화를 이루는데 개국공신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은 한동안 동포사회와 현지 공관의 이중잣대 저울질에도 불구하고 이민 200년을 준비해 가야하는 한인사회 구심점으로서 ‘하와이주 한인회 ‘기반을 닦았다.
이에반해 ‘명함속 한인회’로 전락한 ‘하와이 한인회’는 지난 3년간 여전히 법적으로만 한인회 명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조금은 복잡하고 부끄러운 한인회 과거사를 안고 3대 한인회장 선거 공고가 붙었고 그것을 보는 한인들은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제야말로 부끄러운 한인회 과거사를 청산해야 할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민 100주년기념사업의 성공 개최이후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한인사회를 위해 동포들은 커뮤니티 역량에 걸맞는 한인회장 배출을 기대하고 있고 그 기대를 실현하기 위해 동포 스스로가 앞장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5월의 한인회장 선거를 위해 구성된 선관위원들의 면모가 이같은 동포사회 염원을 대변해 주고 있다.
한국학센터 소장과 한인은행장등 각계 한인단체장들이 참여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은 역대 한인회장 선거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들 선관위원들은 한인회장 선거를 축제분위기에서 치루기 위해 자신들의 바쁜 시간을 쪼개고 있다.
기자는 여기서 더 욕심을 부려 새롭게 선출되는 한인회장은 17대 한인회장이라는 정통성을 이어갔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낙문씨의 용단과 서성갑 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관계자들의 마지막 희생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오는 5월, 축제속에 탄생하는 한인회장은 3대가 아닌 17대 한인회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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