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
나비스코 챔피언십 1R
안시현 단독선두…박세리 10위
이게 누구냐. ‘잊혀진 신데렐라’ 안시현(22)이 나비스코 챔피언십 첫날 단독선두로 치고 나서며 희미해진 메모리를 되살렸다.
지난 2003년 한국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서 깜짝 우승, ‘얼짱’ 골퍼로 선풍을 일으켰던 그녀다. 안시현은 바로 그 다음해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르며 그 대회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도 “천재적인 스윙을 가졌다”며 그녀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그러나 우승과는 인연 없이 어느새 3년이 흘러갔다.
스팟라이트에서 밀려난 안시현은 29일 남가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673야드)에서 열린 올 LPGA투어 시즌의 첫 메이저대회 첫날 버디 6개를 쏟아내며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지난 주 ‘전초전’서 우승한 2006 ‘올해의 선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1타차로 바싹 따라붙어 마음 놓을 수 없지만 컨디션도 좋고 자신 있는 코스라 승산이 있다.
안시현은 올해 출전한 대회서 두 번 다 ‘탑10’에 들었고, 이 대회서는 작년에만 공동 8위에 입상한 게 아니라 2005년 최종 라운드에서는 66타를 휘두른 기억도 있다. 5번째 코리안 ‘메이저 퀸’을 기대해볼 만하다.
코스 길이가 100야드 가량 늘어났고 러프는 더 길러놓은 데다 그린은 한층 단단하고 빨라져 난이도가 크게 높아진 코스에서 눈부신 플레이를 펼쳤다. 파3홀 4곳을 제외한 14개 홀에서 티샷을 평균 252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때리면서도 한 번도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았다.
3위 그룹에도 한국선수가 있다. 장타력을 앞세운 이지영.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한국의 로라 데이비스’인 이지영은 파5홀에서만 버디 3개를 잡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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