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램 사냥에 나선 박세리가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 도중 활짝 웃고 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2R… 2언더로 단독 5위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한인낭자군의 원조 ‘수퍼스타‘ 박세리(30)가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5위로 올라서며 지금까지 6명밖에 이루지 못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사정권에 들어어왔다.
박세리는 30일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67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는 선전을 펼쳤다. 두텁고 질긴 러프와 딱딱하게 굳어 볼을 세우기가 어려운 난이도 높은 코스 컨디션 탓에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단 9명뿐이었다. 이로써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가 된 박세리는 4언더파인 공동 선두그룹에 2타 뒤진 5위로 올라섰다.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선두를 달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폴라 크리머가 나란히 올해 1승씩을 수확한 강호들이어서 박세리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길은 아직 험난해 보이지만 그토록 꿈꿔왔던 기회를 잡은 박세리의 저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박세리는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그리고 LPGA챔피언십 등은 모두 한번 이상 우승했지만 나비스코v 챔피언십은 2002년 9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일만큼 약한 면을 보여왔다. 지금까지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한 번 이상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는 루이스 석스, 미키 라이트, 팻 브래들리, 줄리 잉스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등 6명뿐이다.
한편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던 안시현(23)은 1오버파 73타로 주춤,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위로 내려앉았지만 아직 선두인 오초아, 크리머에 1타차 간격을 유지하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전날 선두권에 있던 이지영은 이날 5타를 잃고 공동 19위까지 미끄러져 우승권에서 밀려났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세계랭킹 1위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오초아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올해 개막전 SBS오픈 우승자 크리머는 5언더파 67타라는 불꽃타를 터트려 강력한 우승후보로 등장했다. 반면 이틀 동안 오초아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웹은 5오버파 77타로 크게 부진, 선두 그룹에 7타차 공동 19위로 추락했고 소렌스탐은 이날도 4타를 까먹으며 공동 51위(7오버파 151타)로 밀려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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